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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반도체 없어 생산 못하는데...현대차.기아, 유럽서 21%나 폭증. 이유는?

  • 기사입력 2022.04.20 18:18
  • 최종수정 2022.04.20 18: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동유럽 부품 공급망이 끊어져 대부분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가 20일 발표한 3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113만대에 그쳤다. 2022년 1분기(1-3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1%나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난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세아트 등 폭스바겐그룹의 3월 유럽 판매량은 25만6,579대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5%가 감소했다. 푸조시트로엥. 크라이슬러의 스텔란티스그룹도 20만3,515대로 30.3%가 줄었다.

유럽 3위그룹인 르노그룹은 12.5% 감소한 9만4,961대에 그치면서 9.8% 증가한 10만8,397대의 현대차그룹에 3위 자리를 빼앗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그룹은 7만9,904대로 23.0%, 일본 토요타그룹은 7만3,953대로 11.5%, 메르세데스 벤츠는 6만8,321대로 18.0%, 포드그룹은 5만6,495대로 17.4%, 볼보는 2만6,904대로 34.2%가 감소하는 등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상위 브랜드 전체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분기 판매량도 폭스바겐그룹은 15.4%, 스탈렌타스그룹은 21.7%, 르노그룹은 6.7%, BMW그룹은 11.1%, 메르세데스 벤츠는 11.0%가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이 기간 무려 21.3%나 증가, 0.1%가 증가한 토요타그룹과 함께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업체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들을 공급받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등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부품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중단이 길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토요타는 중국이나 아시아지역으로부터 부품공급을 받고 있어 유럽업체들보다는 우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문제는 현대차그룹이나 토요타, 유럽. 미국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로, 현대차와 기아가 공급량을 늘리는데도 한계가 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누적 출고 대기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1분기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15만2,098대로 전년 동기대비 18.0%, 기아는 12만1,664대로 6.6%가 줄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기아가 14만5,222대로 27.6%, 현대차가 12만4,128대로 14.7%나 증가, 국내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반도체 칩이 국내용보다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것도 유럽 판매가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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