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 공식 취임. “주눅들 필요없다. 더 도약할 것”

  • 기사입력 2021.11.01 10:53
  • 최종수정 2021.11.01 10: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된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공식 취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이날 소집하기로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며 취임 2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배 확대했으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재의 글로벌 사업 지위를 유지,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감안됐다.

권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CFO와 CEO를 거치며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권부회장은 2018년 6월 구광모 LG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같은해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된 이후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구 대표를 보좌해 왔다.

이날 새롭게 선임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딱 6년 만이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을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났다”며 “지난 6년간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며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권 부회장은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5천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다”며 “우리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거대한 도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격동의 LG에너지솔루션 열차에 올라탄다. 인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장엄한 여정에 함께 해 기쁘다”며 “회사의 미래뿐 아니라 임직원의 행복이라는 제 사명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의와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CEO로 선임됐던 김종현 전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쉐보레 볼트EV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했다.

 

 

다음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권영수입니다.

딱 6년만입니다. ‘去者必返(거자필반).’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만나게 돼 있다고 합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을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6년간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본부장 시절부터 여러분과 함께 꿈꾸어왔던 것들이 차근차근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습니다.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걱정이 많아지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 5천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습니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많은 고객 네트워크로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비전도 바로 이러한 강점으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거대한 도약입니다.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다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LG에너지솔루션의 거대한 비전에 동참하는 저의 꿈은 바로 ‘임직원의 행복’입니다.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임직원의 행복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된다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가장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행복한 직원은 미래를 위한 모험도 즐겁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배터리 비즈니스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업무에 ‘최초’를 기록하는 사람들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반드시 행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업무가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저부터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해왔던 말입니다만,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목소리에 귀를 더 크게 열어 두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습니다.

여러분이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고 싶다’는 열망이 될 때까지 듣고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오늘 부로 저도 격동의 LG에너지솔루션 열차에 올라탑니다.

인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장엄한 여정에 함께 해 기쁩니다. 회사의 미래뿐 아니라 임직원의 행복이라는 제 사명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의와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어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뤄 나갑시다.

다시 한 번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