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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차량은 4분의1 불과한데 한국의 차량화재가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8.23 18:07
  • 최종수정 2021.08.23 18: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등록대수는 4분의1에 불과한데도 한국의 자동차 화재 발생건수가 일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2020년 소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차량 화재는 3,585건으로 하루 평균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일본의 전체 화재발생 건수 3만7,683건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본의 차량 화재는 2000년 연간 9천 건을 정점으로 2016년 4,053건, 2017년 3,863건, 2018년 3,660건, 2019년 3,585건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의 차량화재는 일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차량화재 건수는 4,704건으로 1,119건이 많았다.

한국의 차량 화재는 2015년 5,031건, 2016년 5,009건, 2017년 4,971건, 2018년 5,067건으로 평균 5천 건을 기록하다 2019년에는 4,704건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차량화재는 절대 건수에서도 일본보다 훨씬 많지만 전체 차량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2019년 일본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8,200만여 대로 한국의 2,368만여 대보다 3.5배나 많다. 100만대 당 화재 건수는 일본이 43.7대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198.6대로 무려 4.5배나 많았다.

일본은 1993년 국토교통성이 ‘자동차 내장 난연제’ 실시에 이어 1994년 제조물책임법(PL법) 실시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 9년 만에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한국은 2016년부터 제조물 책임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자동차 화재건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BMW 차량 화재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당시 요헨 프레이 독일 BMW 본사 대변인이“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 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서만 유독 BMW 차량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었다.

업계 전문가는 “일본은 한국에 비해 대당 운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전 도로에서 속도제한(180km)이 걸려 있는 등 전체적인 운행조건에서 화재발생 빈도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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