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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EV6 경쟁자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韓서 판매 중단

  • 기사입력 2021.08.04 11: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코리아가 인기모델인 모델3 롱레인지의 주문을 중단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의 한국시장 판매가 중단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이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중단됐으며, 2022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델3는 올 상반기에만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54%인 6,275대가 팔렸으며 이 가운데 롱레인지 모델은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차량들은 순차적으로 인도하겠지만 당분간은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에는 4,860대를 출고했지만 7월에는 겨우 22대를 인도하는 그쳤다. 1년에 두 번씩 차량을 실어오는 테슬라의 물류전략상 재고가 소진됐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의 주문 중단 이유에 대해 ‘공급 부족’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퍼포먼스는 평상시대로 예약이 가능하며,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정상적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만 주문을 중단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억지로 가격을 480만 원 가량 내린 한국에서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을 계속 팔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월, 모델3 롱 레인지 트림의 가격을 5,999만 원으로 종전대비 480만 원 가량 낮췄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100%를 받기 위해서였다.

반면,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479만 원, 퍼포먼스는 7479만 원으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변경된 보조금 정책 덕분에 가격이 480만 원 가량 낮아진데다 보조금을 100%까지 지원받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테슬라의 올 1-7월 한국시장 판매량은 1만1,651대로 전년 동기의 6,888대보다 69%나 증가했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 판매 중단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기본모델인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나 ‘퍼포먼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스탠다드 플러스는 후륜구동에 주행거리가 383km에 불과, 듀얼모터에 상시 4륜구동인 롱레인지의 528km와 큰 차이가 있다. 가격은 5,479만원으로 5,999만원의 롱레인지모델보다 520만원이 저렴하지만 성능과 사양면에서 별반 메리트가 없어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다.

그렇다고 7,479만 원인 퍼포먼스 모델을 선택하자니 보조금을 50%밖에 지원받지 못해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테슬라가 내년에 한국에서 모델3 롱레인지 모델 판매를 재개할 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내년에도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델3 구입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현대 아이오닉이나 기아 EV6 등으로 옮아 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8월부터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도 7,099만 원으로 기존보다 100만원 가량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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