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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배터리팩 나오나?' 올해 평균가격 1kWh당 137달러...전년대비 13% 낮아져

  • 기사입력 2020.12.17 12:32
  • 최종수정 2020.12.17 12:4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올해 배터리팩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137달러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배터리팩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137달러(약 1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보다 9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NEF(BNE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팩 가격은 kWh당 137달러(약 15만원)로 157달러(약 17만원)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2.7% 낮아졌다. 또 1,100달러(약 120만원)를 보였던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89% 하락한 것이다.

배터리셀의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02달러(약 11만원)로 110달러(약 12만원)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또 458달러(약 50만원)로 집계됐던 2013년과 비교하면 77.7% 줄어든 것이다.

BNEF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 배터리 생산량 확대, 새로운 팩 디자인 도입 등이 배터리팩의 가격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EV+PHEV) 판매량은 212만6,560대로 176만3,612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80.8GWh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나 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월대비 54.7% 급증한 15.7GWh로 나타났다. 8월에는 41.3% 늘어난 10.8GWh을 기록했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 현대차그룹, BMW 등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도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어 여러 종류의 배터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들지 않아 저렴한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BNEF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오는 2023년에는 배터리팩 가격이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100달러 미만의 전기버스용 배터리가 공식 출시됨에 따라 가능성은 커졌다.

무엇보다 실리콘을 이용한 음극재를 비롯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개발되고 있는 신기술이 도입되면 배터리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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