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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판매량 딱 한 대!’ 막판까지 몰린 닛산. 인피니티, 언제까지 버틸까?

  • 기사입력 2020.02.07 11:18
  • 최종수정 2020.02.07 11: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새해에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자동차업계 중 인피니티가 가장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새해에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자동차업계 중 인피니티가 가장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한국닛산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0년 첫 달 닛산차 판매량은 59대.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는 딱 1대만 판매됐다.

지난해까지 인피니티는 국내에서 Q30S 2.0t, Q50S 하이브리드, Q60 3.0t, Q70 3.7, QX30, QX50 2.0t, QX60 3.5 등 7개 차종을 판매해 오다 지난 1월부터는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Q60 쿠페 한 개 차종을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는 2월부터 QX50과 QX60, Q60등 3개 차종의 판매를 재개했지만 이미 판매망이 대부분 무너진 상태에서 얼마나 판매될지는 미지수다.

한국닛산도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중형세단 알티마가 58대, 맥시마가 1대가 판매되는데 그쳤으며 전기차 리프는 단 한대도 등록되지 못했다.

닛산 역시 일부차종이 올해부터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97g/㎞와 평균효율 24.3㎞/L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 'Q30'

지난 2019년 연간 판매량에서도 닛산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3,049대, 인피니티는 1.4% 줄어든 2,000대에 그쳤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닛산차의 한국시장 철수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차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닛산은 지난해에만 전국 25개 전시장 가운데 약 10개 전시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닛산은 판매 급감과 일본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닛산은 올 상반기까지 판매부진이 이어질 경우, 판매딜러망 붕괴로 스스로 판매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피니티 'Q50' (상), 닛산 '캐시카이' (하)
인피니티 'Q50' (상), 닛산 '캐시카이' (하)

한편, 한국닛산은 2014년형 인피니티 Q50 차량의 연비를 부풀려 신고하고, Q50 및 닛산 캐시카이의 국내 수입모델을 인증 받는 과정에서 실제 테스트를 하지 않고 다른 차종의 시험성적서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해 환경부에 제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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