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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떨칠 수 없는 우울한 기분의 연속 ‘지속성 우울장애’

  • 기사입력 2019.11.12 13:2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상당 기간 하루의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빠져 있게 되고 우울한 날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많다면 일단 우울증을 누구나 의심해보게 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적어도 지난 2년 동안 지속되었고 환자 스스로나 또 주변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관찰된다면 ‘지속성 우울장애’라고 진단될 수 있다. 이 증상은 ‘기분저하증’으로도 불리는 기분장애 가운데 하나로 과거 진단으로는 ‘만성 주요우울장애’와 ‘기분부전장애’에 해당된다.

우울한 기간 동안에는 식욕부진 또는 과식하는 증상, 불면증 또는 과도한 수면, 기력 저하와 피로감, 자존감 저하,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마지막으로 절망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지속성 우울장애로 진단되려면 이 증상 가운데 2가지 또는 그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야 하는데 혹시 증상이 안 보이더라도 2개월 연속으로 넘진 않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지속성 우울장애는 주요우울장애와 많이 비교되는데 주요우울장애에 비해서 우울 증상이 보다 가볍지만 주요우울장애의 진단기준을 만족하는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만약 지속성 우울장애가 의심되더라도 주요우울삽화에 부합하는 우울 증상이 인정된다면 주요우울장애의 진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가 주요우울장애보다는 가벼운 상태라지만 우울 증상 자체는 보다 만성적이고 늘 몸에 배어 있는 듯한 경과를 거치면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보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강하며 환자들은 대체로 비관적이고 허무주의적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환자는 사회적 기능을 잘 할 수 있으며 아주 긴민할 관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증상을 잘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만성화되기도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의 유병률은 3~5%로 조사되며 대부분 20대 이전에 발병하기에 소아청소년 시기의 지속성 우울장애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기의 지속성 우울장애는 성인과 달리 기분이 과민한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기간도 2년이 아닌 1년 만으로도 진단될 수 있다. 증세가 지속될 경우 환자의 20%는 주요우울장애로 또 20% 정도는 양극성장애로 진행될 수 있다.

도움말: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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