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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가스 배출억제 희귀금속 ‘로듐’가격 11년 만에 최고치 경신

  • 기사입력 2019.07.22 10: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배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해 주는 희귀금속 ‘로듐(Rhodium)'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해 주는 희귀금속 ‘로듐(Rhodium)'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번호 45번(Rh)인 로듐은 은백색 광택이 나는 전이금속으로, 분말이나 스폰지 형태로 판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량 엔진에서 발생되는 유해한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귀금속인 로듐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이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예측기관인 ‘Refinitiv Datastream’에 따르면 로듐은 2016년 중반 온스당 615달러에서 이달 들어서는 온스당 무려 3,565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올 2월 중순 이후에만 무려 1,000달러 이상 치솟았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로듐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로듐은 오염물질을 중화시키기 위해 차량 배기시스템에서 자매 금속인 백금, 팔라듐과 함께 사용된다. 2016년 귀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다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동종 제품보다 가격 인상폭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이는 로듐이 질소산화물(NOx)을 다루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인데, 이 질소산화물(NOx) 배출 억제는 전 세계 규제당국에 의해 점점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로듐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체 수요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발효키로 한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도입을 결정했고, 유럽에서는 디젤 배출가스 파문으로 더 많은 로듐을 사용하는 가솔린 자동차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더 엄격한 규칙이 제정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주요 로듐 생산업체인 임팔라 플래티넘(Implats)의 엠마 타운센드 이사는 "로듐은 지난해 1월 이후 가격이 3배 이상 치솟아 현재 온스당 1,5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역업자들과 분석가들은 팔라듐에 비해 로듐시장은 연간 약 1백만 온스 정도로 규모가 작고, 액체가 적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급 불일치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로듐의 높은 가격은 자동차 업계 최대 사용자인 유리 제조업체들이 로듐을 덜 사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 로듐의 80%를 생산하는 남아프리카 광산업체들은 지금까지 생산량을 늘려왔으나 오래된 갱도를 폐쇄하고 로듐이 덜 함유된 광물을 캘 예정이어서 공급량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로듐은 백금 채굴의 부산물이어서 가격이 비싸도 생산을 늘리기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로듐가격은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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