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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라

  • 기사입력 2005.09.14 10:04
  • 기자명 운영자
GM 대우 젠트라 시승기.      
소형과 준중형이 만난 젠트라
젠트라를 처음 소개할 때 소형차와 준중형차를 연결하는 새로운 클래스를 창조하는 모델이라는 D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의 말처럼 젠트라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아왔던 클래스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형에나 걸맞을 법한 외형이 말해주듯 젠트라는 우리가 익숙해 있던 소형세단과는 차이가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젠트라를 말할 때 소형차의 경제성과 합리적인 가격, 여기에 준중형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세련된 감각적인 스타일과 넉넉한 실내 공간. 파워풀한 가속성에 숨 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정숙성은 젠트라가 진정 소형세단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젠트라 시트 포지션

젠트라를 시승하기 위해 도어를 잡는 순간 중형차를 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롬 풀 아웃 타입의 도어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시트에 앉으면 시트가 운전자 몸에 딱 붙을 수 있게 시트가 설계되었다는 것을 시트에 앉는 순간 느낄 수 있다. 몸에 밀착되는 등받이와 헤드 레스트는 드라이빙시 운전 자세를 보정해줄 뿐 아니라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을 덜어 줄 수 있도록 배려되어있는 점에 놀라움 마져 느낄 수 있다.       
 
중속과 고속에서 느낀 젠트라의 매력

100m를 가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월요일 도심 거리를 벗어나 젠트라의 중속(40 - 80km/h)에서 느낄 수 있는 젠트라의 성능을 알기 위해 자유로 접어들자마자 순간 가속을 위해 rpm을 3,000까지 올리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았지만 2,000rpm에 이르자 이내 속도는 80km/h를 넘어설 정도로 가속성이 놀라울 정도로 탁월했다.
 
짧은 시간 내 속도를 규정 속도인 80km/h까지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다소 놀라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 가볍게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았으나 브레이크가 밀리는 듯한 느낌에 다시한번 당황하며 좀 더 깊게 브레이크를 사용해야한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떠 올릴 수 있게 했다.  

 
80km/h의 속도로 강변북도를 달리던 중 시계에 S자 코스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젠트라의 코너감과 쏠림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속도를 좀 더 높이면서 코너에 접어들었지만 소형차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차의 쏠림이 거의 없었으며 타이어 역시도 그립력 덕분인지 노면을 밀착하는 밀착성이 놀라웠다.
 
반복되는 코너를 두 세개 돌아 나서자 이내 차들이 밀려있어 성급히 브레이킹을 해야 했으나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브레이킹이 다소 밀리는 듯한 느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브레이크는 다소 밀려 겨우 정차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아쉬움이 남는 부분 이였다. GM대우는 젠트라의 브레이크를 새롭게 개선하는 듯 한 느낌을 던져 주었으나 이번 시승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브레이크가 다소 밀리는 감을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총 주행거리가 아직 1,000km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 해도 다른 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브레이크의 슬립 현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원하게 직선도로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앞에 달려가는 차를 추월해 보기 위해 가속력을 높혔다. 20-80km/h로 가속하는데 불과 2-3초정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RPM게이지와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약 50m 앞서가는 세단을 추월해 보기로 했다.  가속페달을 밟아  RPM을 3,000까지 올려 보았다. 속도계는 이내 120km/h를 기록하면서 속력을 더욱 높혀 갔으며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브레이크의 제동거리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보았다. 5,000까지 RPM이 증가하면서 제동력은 브레이크를 밟는 것 이상으로 확실하게 나타났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했을때 4단 트렌스 미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제동력은 확실하게 나타났다.   
       
젠트라의 옥에 티

주행에 다소 걸림돌이 되었던 앞차를 추월해 속도를 120km/h의 속도를 유지해 보았다. 속도를 점차적으로 높이자 100km/h이하에서는 나지 않았던 풍전음이 다소 들리는 것을 비롯해 핸들에서의 떨림 현상과  아랫부분에서의 노이즈가  조금씩 들여왔으나 엔진소리는 믿음이 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이차가 소형차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주 미세하기 들리는 풍전음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승자의 의견이다.  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크게 들리지 않은 뿐아니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풍전음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미세하기 들리기 때문이다.
반면 바닥 노이즈는 조금 고려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바닥으로부터 느껴지는 노이즈는 젠트라가 소형차라는 사실을 상기해 봐도 역시 옥에 티로 남는다.
풍전음과 함께 100km/h이상의 고속로 주행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젠트라의 또 다른 현상은 바로 핸들의 떨림 현상이다.    
젠트라는 40%이상이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안전을 고려해 세계유수 명차에 적용되고 있는 시계추 공법(TWB)공법을 사용해 만들어져 안전성에서 탁월하게 설계하였으나 가벼운 차체로 인해 130km/h가 넘어서면 다소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젠트라의 또  다른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젠트라에 장착된 신기술들

젠트라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중 하나는 바로 원 벨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3-4개를 사용하는 벨트시스템에서 탈피해 하나의 벨트를 이용, 제너레이터, 파워펌프, 에어컨컴프레셔를 하나의 벨트로 구동시킴으로서 벨트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있을뿐 아니라 정비비용역시도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젠트라에는 SOHC 첨단 E-TEC∏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정숙성이 뛰어난 이 엔진은 3,000 rpm에서 최대 토크 13.4kg.md를 발휘하고 수동 트렌스 미션에서 15.2리터의 뛰어난 연비를 실현하고 있으며 특히 도심에
서 활용성이 높은 엔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젠트라에 장착된 퍼지 컨트롤 스텝게이트 타입 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이 없고 내구성이 탁월해 업힐, 다운힐, 파워모드등 자동으로 변속방식을 바꿔주는 인공지능 타입의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전석 및 조수석에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이 각각 설치되어 있으며 운전석에는 무릎 보호대를 설치해 소형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EBD기능을 갖춘 4채널 ABS는 탑승자의 수,화물 적재량, 도로 여건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동력을 가하고 있는 등 안전성이 크게 강화된 것도 젠트라가 갖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제   원

전  장 : 4,310mm
전  폭 : 1,710mm
전  고 : 1,505mm
실내장 : 1,860mm
실내폭 : 1,390mm
실내고 : 1,220mm
축  거 : 2,480mm
배기량 : 1,498cc
최대출력 : 86/5,400(ps/rpm)
최대토크 : 13.4 /3,000(kg.m/rpm)
차량중량 : 1,055kg
연    비 :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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