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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강박증 방치하면...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등 2차 질환 발전할 수 있어

  • 기사입력 2019.03.25 16: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강박증은 사회환경적인 요인이나 유전과 같은 소질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며 어떤 한가지 요인만으로 발병한다고 볼 수 없기에 환자의 체질적인 특성과 환경적 요인, 건강상태 등을 모두 고루 살펴야 한다는게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의 조언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누구나 어느 정도의 강박적 사고는 가지고 있다.

남들이 쉽게 눈치챌 수 없지만 본인만의 규칙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은 제대로 잠겼는지, 가스 불은 꺼진 것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이 있기 전에는 미역과 같은 특정한 음식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비합리적이거나 불가항력적인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과 고통을 방지, 완화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박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강도와 빈도가 너무 커서 정상적인 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수단으로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회피는 순간적으로는 환자의 불안을 줄여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사회생활을 위축시키고 대인관계를 막는 원인이 된다.

심각할 경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거나 직장,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즉 강박증을 방치할 경우 평범한 삶을 누리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성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등과 같은 2차적인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박증은 임신, 출산, 가정불화, 직장 문제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나 본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원인 요소로는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강박적인 성격, 마음 속에 감춰진 응어리진 울화, 성적 충동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강박증에 잘 걸린다.

한편 강박증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개 비현실적이며 상당한 불안을 야기하고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뭔가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먼지나 세균, 어떤 종류의 오염 등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오염 강박증, 쓸모 없거나 거의 가치가 없는 물건을 모아두거나 버리지 못하는 저장, 보관, 수집 강박증, 좌우대칭과 정확성, 정돈 등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정돈 강박증, 불경스러운 생각이나 욕 등을 마음 속으로 하는 것에 대해 벌 받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양심적 강박증, 신체의 특정부분의 모양에 대한 집착 또는 질병이나 불치병의 가능성에 대한 집착을 하는 신체적 강박증,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것에 대한 지나친 생각을 가지는 공격적 강박증, 원치 않는 성적인 생각과 이미지, 충동 등이 나타나 불안한 성적 강박증 등이 있다.

병균에 감염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공중전화의 사용을 꺼린다.

추잡한 생각이 자주 떠오르고 그런 생각을 지워버리기 어렵다. 매사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동물을 쓰다듬고 나서는 감염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매우 걱정한다.

어떤 일(가령 가스레인지, 수도꼭지, 방문 자물쇠 잠그는 것 등)을 몇 번씩 확인한다. 우연히 다른 사람과 몸이 부딪히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어떤 숫자는 매우 불길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지를 부치기 전에 쓴 것을 몇 번씩 확인한다.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돈을 만지고 난 다음에는 내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세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는 소독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일을 반복해서 확인하느라고 매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저녁에 옷을 건다거나 개어 놓느라고 많은 시간을 쓰는 편이다. 어떤 일을 매우 주의 깊게 했어도 그것이 아주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와같은 강박증 테스트에서 7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강박증으로 진단되며 12개 이상 해당된다면 현재 심한 강박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강박증 극복하기는 가능할까? 강박증은 사회환경적인 요인이나 유전과 같은 소질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다.

어떤 한가지 요인만으로 발병한다고 볼 수 없기에 환자의 체질적인 특성과 환경적 요인, 건강상태 등을 모두 고루 살펴야 한다.(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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