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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값 연봉 광주 완성차공장 건설 참여. 고임금 구조 개선 나서나?

  • 기사입력 2018.06.01 09:43
  • 최종수정 2018.06.05 10: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의 신규 완성차공장 신규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달 31일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 공장 신규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차는 1일 공식 자료를 통해 광주시 주체로 다수의 기업 및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했다"면서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 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 경제성을 갖춘 신규 차종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월 광주시가 노. 사. 민. 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 문화. 주거. 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광주시 완성차공장 건설 참여방식에 대해 이처럼 상세설명에 나선 것은 현대차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직원 연봉을 현대차 평균 임금의 절반 이하(2017년 기준 9,200만 원)인 4,000만 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어서 만약 현대차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고임금 구조의 현대차 노조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에는 소규모 물량의 위탁생산으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울산이나 아산공장의 절반도 안되는 임금의 광주공장으로 주력 차종들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노조와 생산 차종과 공장별 물량배정까지 노조와 협의 후 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이번 광주 신규공장 건설 참여 결정에 현대차 노조의 강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아직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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