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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면적 침범하는 파일럿·그랜저·카니발 등 내년부턴 숨통트여

  • 기사입력 2018.02.08 17:41
  • 최종수정 2018.02.10 08: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약 29년 만에 주차장 크기를 넓힌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원이 기존보다 13cm 증가한 것과 문 1단계 열림 여유폭(30°) 등을 고려해 일반형 주차장은 기존 2.3m(너비)×5.0m(길이)에서 2.5m×5.0m로, 확장형 주차장은 2.5m×5.1m에서 2.6m(너비)×5.2m(길이)로 늘린다.

국토부가 주차면적을 넓히는 것은 최근 차량들의 제원과 중형급 이상의 차량 비율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3만대가 판매된 그랜저IG는 2008년형 모델보다 전장이 35mm 늘어난 4,930mm, 전폭은 동일한 1,865mm로, 현재 일반형 주차장은 물론 확장형 주차장에 간신히 들어갈 정도다.

현재 수입차 시장의 대세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8년형 벤츠 E클래스의 전장은 최대 4,955mm, 전폭은 최대 1,880mm로 2008년형 모델보다 전장이 135mm, 전폭이 60mm 늘어났다.

전장 4,990mm, 전폭 1,890mm인 제네시스의 G80는 현재 확장형 주차장이 좁을 정도다.

현재 주차장 면적.

지난해 국내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는 전장이 4,800mm, 전폭이 1,890mm로 현재 2.5m×5.1m의 확장형 주차장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벅차다.

쏘렌토보다 전장이 50mm, 전폭이 70mm 큰 쌍용차의 G4렉스턴도 확장형 주차장은 다소 힘들다.

지난해 수입차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포드 익스플로러는 확장형 주차장이 좁다. 익스플로러의 전장은 5,040mm, 전폭은 1,995mm이다.

지난해 월 평균 5천대이상 판매된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은 전장이 5,115mm, 전폭이 1,985mm로 현재 확장형 주차장보다 길다.

카니발 제원.

전장이 카니발보다 75mm 길고 전폭이 2m에 육박하는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카니발과 오딧세이는 확장형 주차장의 길이가 5.2m로 확장돼도 버거운 수준이다.

이같이 차량의 제원이 커지고 중형급 이상 차량의 판매가 대폭 늘었다.

그 결과 이른바 문콕사고건수가 보험 청구 기준으로 2014년 2,200건, 2015년 2,600건, 2016년 3,40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해 6월 입법예고했으나 기존에 추진 중인 주차장 사업 피해와 업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개정안의 발효시기를 1년 연장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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