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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위기상황 불구 거액의 보너스 지급 논란

  • 기사입력 2016.03.04 16:01
  • 최종수정 2016.03.06 22: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위기상황에도 불구, 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W)그룹이 배기가스 부정으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에도 불구, 거액의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3일 노사협의회 대표가 2015년도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급 대상 직원은 10만 명 정도로, 아직 정확한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도 지급액이 5900 유로 (778만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총 금액은 약 8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노사협의회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 책임자(CEO)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해 줬다”면서 격려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독일 국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평균 5,420 유로(71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도의 6,540 유로(863만 원)보다 1,120 유로(148만 원)가 줄어든 것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터진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천문학적인 소송비용과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산하의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20조 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140억 원의 벌금이 이미 부과됐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폴크스바겐그룹에 대한 집단 소송도 잇따르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3천여 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그룹은 재무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그룹은 자금난 타개를 위해 최근 유럽의 13개 은행에서 총 200억 유로(25조6,900억 원)를 1년 기한으로 차입키로 했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지는 폴크스바겐그룹이 배기가스 조작으로 최대 86조 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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