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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쿠가, 수입 SUV 지존 티구안에 도전장. 연말엔 어떤 결과?

  • 기사입력 2016.02.22 17:19
  • 최종수정 2016.02.24 09: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포드 SUV 쿠가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포드코리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995년 한국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포드는 최근 포드재팬이 일본시장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이웃 한국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코리아는 전년대비 18.8% 증가한 1만358대로 독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은 수입차 5위에 올랐다.

한국토요타가 토요타브랜드와 렉서스를 합칠 경우, 여섯 번 재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업체인 포드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히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디젤차종과 SUV 때문이다.

디젤차종인 포드 몬데오 2.0 TDCi는 1,463 대, 에코부스터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SUV 익스플로러는 4,800여 대가 판매, 지난해 포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포드코리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도 지난해 말 새로 투입된 소형 디젤 SUV 쿠가를 앞세워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럽형 디젤 SUV인 쿠가는 국내 최고 인기 수입 SUV인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제품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일 차종으로 포드 전체 판매량과 같은 1만309 대가 판매된 티구안과 아직은 비교조차 어렵지만 가격대비 성능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쿠가의 진가를 확인하게 되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쿠가는 저가형 디젤 SUV로서 티구안에 비해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이 차는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한 유럽전용 차종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솔린 SUV인 이스케이프와는 쌍둥이 차종인 셈이다.

쿠가는 아직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초기 판매량이 월 수 십대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유럽에서 컴팩트 SUV 부문에서 TOP5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적어도 유럽에서는 티구안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품력을 비교해 보면 쿠가가 왜 유럽에서 통할 수밖에 없는지가 여실히 나타난다.

쿠가에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2.0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이 장착,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연비가 13.0km/L에 달한다.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은 2.0 TDi 직분사 디젤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m로 연비가 12.7km/L다.

같은 2.0 디젤엔진이 장착됐지만 파워와 연비에서 쿠가가 훨씬 높다.

차체 크기에서 쿠가가 길이 4,525mm, 넓이 1,840mm, 티구안보다 95mm가 길고 30mm가 넓어 차체 무게도 1,860㎏으로 무려 91km이나 무겁지만 연비가 훨씬 높은 것이다.

그만큼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 트레인 결합이 이상적으로 조합됐다는 얘기다.

적용된 사양을 보면 쿠가는 티구안에 없는 앞유리 열선 장치와 액티브 그릴 셔터,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 동승석 전동 시트, 차선이탈 경보장치, 어드밴스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돼 있어 사양가치 면에서도 훨씬 앞선다.

구입 가격은 어떨까? 포드 쿠가는 3,940만 원(부가세 포함)인 트렌드와 4,410만 원인 티타늄 등 2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은 3,840만원에서 4,520만원으로 기본 모델 가격이 100만 원 가량 싼 편이다.

국내 최고 인기 수입 SUV 폴크스바겐 티구안

그러나 포드코리아가 쿠가의 워런티(보증 수리 기간)를 다른 차종보다 훨씬 긴 5년. 10만㎞까지 제공하고 소모성 부품도 3년. 6만㎞을 보증해 주는 점과 기본모델의 사양이 훨씬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오히려 앞선다.

2016년을 시작하는 첫 달 포드 쿠가는 37대가 팔린 반면,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은 이보다 17배나 많은 631대가 팔렸다.

올 연말에는 이 같은 두 차종의 판매량이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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