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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산 국산차 판매 약 2배 급증... 신차 판매 증가 불구, 생산은 제자리

  • 기사입력 2016.01.17 10:08
  • 최종수정 2016.01.18 14: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7월 도입,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지난해 외자계 국산자동차업체가 해외 모기업이 생산한 차량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한 이른바 ‘무늬만 국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내 신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지만 국내 신차 생산량은 전년도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생산, 국내에 판매된 수입 국산차 판매는 총 3만 1,521대로 전년도의 1만 8,191대보다 무려 72.7%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한국지엠이 지난해 7월 국내에 도입한 제너럴 모터스(GM)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6,913대가 판매됐고 르노삼성자동차가 스페인으로부터 도입, 판매하고 있는 QM3(르노 캡쳐)는 2만 4,560대로 전년대비 35%가 증가했다.

다만 지엠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는 48대로 전년대비 17.2%가 줄었다.

임팔라는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리믹 공장에서 생산, 국내에 도입되고 있으며 공급량 부족으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3-4개월 치가 밀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에 1만대 이상 팔려 나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르노자동차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QM3는 해마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의 30.7%를 차지했다.

이같은 해외산 국산차 판매증가로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국산차 5사와 한국수입차협회 소속 21개 수입차 브랜드를 합친 전체 국내 신차 판매량은 181만 4,606대로 전년도의 165만 170대보다 10%가 늘었다. 하지만 작년 국내 신차 생산량은 455만 5,957대로 전년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물론, 중남미. 중동 등지의 판매부진으로 수출이 297만 6,493대로 2.8%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수입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24만3900대로 24.2%가 증가했으며 국산 수입차와 병행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해외산 신차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 국산차의 판매급증은 국내 공장 가동률이나 고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국내 제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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