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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현대차 “아이오닉,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보다 뛰어나”

  • 기사입력 2016.01.07 17:41
  • 최종수정 2016.01.08 15:41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가 7일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의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형 카파 1.6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전용 6단 DCT가 장착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신형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5.0kgf·m이며,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토크 17.3kgf·m의 성능을 갖췄다.
 
신차는 패스트백 형태의 4도어 모델로, 경량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공력 성능에 집중했다. 배터리는 뒷좌석 하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을 실현했으며,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을 채택해 보다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구현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2290만원~2780만원(개소세 100만원 및 교육세 30만원 감면 적용)이다. 다만,  일부 옵션의 경우 상위 트림을 선택해야 장착이 가능해 선택의 폭을 제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들은 차량 사전 공개와 함께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질의응답에는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를 비롯해 소형PM센터장 최진우 상무, 디자인센터 하학수 이사 등이 참석했다.

< Q&A >
 
Q. 토요타 4세대 신형 프리우스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프리우스보다 뛰어난 아이오닉의 강점은? 
A.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를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우리도 여기에 맞춰 신차를 개발했다. 
  
신형 프리우스가 아직 국내에 론칭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사양으로 비교할 수 있겠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인증받은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는 기본 모델이 52MPG(22.1km/L)이고, 에코 모델은 56MPG(23.8km/L)이다. 
 
아이오닉은 그 이상의 연비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동급 최고 연비를 자신한다.

Q. 카파 엔진과 6단 DCT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보다 성능이 좋은 감마 엔진과 7단 DCT가 있는데, 왜 카파 엔진과 6단 DCT를 사용했나?  
A. 감마 엔진을 포함해 여러 엔진이 있지만, 내연기관에서 열효율 40%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경쟁사도 열효율 40%를 달성했다고 한다. 우리도 여러 엔진의 밸런스를 따졌을때, 카파엔진이 가장 효율적이다고 판단했다. 카파 1.6 GDI 엔진은 경쟁사는 1.8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높다
 
변속기는 일반적으로 단수가 많을수록 연비가 유리하다고 보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 사이 위치한 전기모터가 주행에 관여하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 7단보다 6단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더 효율적이고 직결력도 좋아서 이를 선택했다.   

 

Q. 아이오닉에 사용된 친환경 소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A. 도어 센터 트림에는 목분이나 화산석에서 추출한 내추럴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헤드라이닝는 사탕수수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 합성 수지(PET)를 이용했고, 일부 색상에서는 대두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페인트가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도 절감했다.
 
Q. 하이브리드 모델 외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인데, 가장 염두한 차종은? 그리고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추가될 것인데, 위치와 방식은 어떻게 되나?
A. 각국마다 요구하는 친환경차 종류와 기준이 다르다. 미국은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중국과 유럽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 보다 적합하다. 개발비 부담은 큰고 판매대수는 작은 친환경 전용차를 만든다는 것에 부담이 컸다. 
 
여러 고민을 하나로 녹여 방법을 찾았다. 차체 변화는 최소화하며, 친환경차 각각의 특성을 살렸다.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전기차다. 배터리 공간과 무게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차량 레이아웃과 밸런스를 많이 고민했다.
 
다만, 지금 전기차 모델을 말하기에는 시기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3월경 다시 자세하게 이야기하겠다.
  
Q.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는데, 기존 소형차 플랫폼을 개조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든것인지 설명해달라. 
A. 아이오닉은 엔진과 변속기를 새롭게 개발하고, 섀시와 브레이크, 바디 부분도 모두 바뀌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춘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이라고 할수 있겠다. 
 
Q.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앞으로 출시될 각국 시장마다 배터리 용량이나 엔진 사양 등에 차이가 있는가?
A. 아이오닉의 경우 각 지역별 배터리 용량 차이나 배기량 변화는 없다. 아이오닉은 이미 엔진 성능과 열효율성에서 최적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마다 다르게 배터리 용량이나 배기량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Q. 폭스바겐 MQB, 토요타 TNGA처럼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플랫폼이 존재한다. 현대차는 왜 비효율적으로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었나?
A.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까지 함께 만들어야 했다.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기에는 배터리 탑재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구성하기에는 연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전용 플랫폼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Q. 미쉐린 타이어와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을 적용한 이유는?
A. 친환경차에서 타이어의 구름저항 성능은 연비와 직결된다. 국산 타이어도 높은 수준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미 검증된 미쉐린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미쉐린은 아이오닉을 위해 별도 타이어를 개발했다. 기본적인 연비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양립하기 위함이다.
  
멀리링크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다. 그 동안 친환경차는 연비 때문에 NVH 및 주행 성능에서 손해를 감수해왔다. 아이오닉은 연비는 물론 전반적인 주행성능도 함께 갖추기 위해 멀티링크 시스템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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