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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 산업, 저성장 국면 진입…고급차 중요도 확대

  • 기사입력 2015.12.29 23:2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현대차그룹 부사장)은 29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16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본격적으로 장기화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홍재 부사장은 “선진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이후 대기수요 해소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이며, 유럽 시장은 불안한 경기회복으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흥시장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어온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브라질 및 러시아의 판매 부진 지속으로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를 고려한 2016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 대비 2.9% 증가한 885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신차효과 축소 등 여파로 올해 대비 3.1% 감소한 176만대가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수입차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26만여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과 저유가 지속에 따른 신흥 시장 침체 등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주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박홍재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급차 수요를 잡기 위해 당연히 진입해야할 시장”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향후 중국이나 인도 등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일정한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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