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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3월·아이오닉 1월‥하이브리드 전용 車 내년 본격 경쟁

현대·토요타, 한국서 하이브리드 정면 대결

  • 기사입력 2015.12.07 16:14
  • 최종수정 2015.12.08 15:4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 내년 국내에서 격돌한다. 각각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 연료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환경부가 지급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 보조금까지 더하면 어지간한 준중형 자동차급에서는 경쟁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본격적인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자동차 ‘프리우스’의 4세대 모델을 내년 3월 출시한다. 국내에는 현재 3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공개한 4세대 모델은 현재 국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렌더링 이미지(아래)

 업계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한국에서 4세대 프리우스의 가격을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연비를 포함한 옵션사양은 대폭 추가할 예정이다.

 4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25% 이상 향상됐으며 1.8리터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다만, 국내 도입 물량은 고급 사양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니켈-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사용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즈 전용 준중형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을 1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2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의 컨셉트카에서 이름을 가져왔고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개발한 첫 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각각 출시하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포함해 배터리를 아래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는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을 개선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이어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 모델을 추가한다. 또한, 국내 출시 이후 미국과 유럽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SUV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타자동차는 국내에 소형 SUV RAV4의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디젤 선호가 뚜렷한 국내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어려웠다는 지적을 감안했다.

 다만, 캠리 하이브리드 도입때와 마찬가지로 배터리와 모터 등 추가 부품이 대거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이 가솔린 모델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자동차가 우리나라를 전략적 시장으로 분류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의 기아자동차도 내년 소형 SUV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컨셉카인 ‘니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니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수입차와 맞대결할 신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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