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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기사입력 2015.12.07 09:52
  • 최종수정 2015.12.07 10:2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혼다 9세대 어코드는 특별히 흠잡을 것이 없는 ‘무난함’이 특색이다. 이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며, 최종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혼다코리아가 이번에 선보인 2016년형 뉴 어코드는 젊은 감성과 첨단 스마트 IT 기능이 더해졌다. 어코드 부분변경 모델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외관은 한층 감각적인 스타일로 진화했다. 새로운 메탈릭 프런트 그릴과 범퍼, 그리고 9개의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가 젊고 세련된 느낌을 발산한다. 후면 역시 LED 리어 콤비네이션과 와이드한 크롬 데코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최근 북미에서 공개된 2016년형 시빅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짙다. 
      
실내는 한결 정제된 느낌이다. 인테리어 구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계기판의 시인성을 높이고 고광택 블랙 패널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특별히 바뀐 것은 없지만 새롭게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다. 다만, 대시보드의 우드 그레인은 호불호가 나뉜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변화를 홀로 따라잡지 못한 모습이다. 

 

신형 어코드는 첨단 스마트 IT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먼저 상단 7.7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주차 및 후방 카메라, 레인와치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새롭게 탑재된 아틀란 3D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최신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길 안내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단은 한글이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동시에 적용했다. 아이폰 연동시 음성 인식(Siri)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타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북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80%가 넘는 상황이다.

 

뉴 어코드에서 새롭게 적용된 원격 장치는 엔진 시동은 물론, 히터와 에어컨 등 공조장치 작동을 함께 지원한다. 2열 열선 시트는 하위 트림까지 확대 적용됐고, USB 및 파워아울렛과 블루투스 기능 등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2.4 및 3.5 모델 모두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시승차인 3.5 모델은 정숙하고 매끄럽다. CVT가 적용된 2.4 모델도 마찬가지. 신형 어코드는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편안하고 우수한 주행질감을 제공한다. 프런트 및 리어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지턱이나 굽이진 길의 승차감도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크루즈컨트롤 및 EPS 기능과 연동해 주행성능을 보조하는 직선 주행 보조 시스템(Straight Driving Support System)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사실 직선 주행 보조 시스템의 성능은 체감하기 힘들다. 장거리 비교 주행을 통해 운전 피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신형 어코드는 디자인 개선과 첨단 IT 사양을 추가하며 제품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가격 인상폭은 20~30만원에 불과하다. 수입 중형 세단은 물론, 국산 준대형 세단과도 경쟁에 돌입했다. 출시 첫 달 판매는 300대를 돌파했으며, 내년 2월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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