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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해외 반응은?

  • 기사입력 2015.12.04 09:39
  • 최종수정 2015.12.06 20: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 두 번째 작품이 될 '비전 G'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의 고급차 시장 진출에 대해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일본의 대표적인 신문인 산케이 신문은 1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메이커들과 이를 추격하는 일본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군웅할거’시장에서 과연 현대차가 생존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일자에 “현대차, 새 브랜드로 고급차 시장 진입, ’벤츠. 렉서스와 경쟁‘ 해외 언론의 반응은?”이란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실었다.

산케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4일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시켰고 10일에는 플래그쉽 모델인 ‘G9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면서 '나름 라이벌 업체들과의 ‘차별화’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업체 제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 언론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세계 고급차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차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통찰력 있는 차세대 고급차 구매자를 겨냥한 ‘새로운 시대의 명품’이라며 2020년까지 총 6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첫 번째 작품으로 미리 보여준 G90(EQ900)은 제네시스 현재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로 기존 '에쿠스'의 진짜 후속차량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에쿠스는 일본 미쓰비시 프라우디아를 계승한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신문은 여러 한국언론들이 G90의 인테리어에 이탈리아의 고급가죽과 오스트리아 봉제 기술, 유명 프랑스 메이커의 시트를 채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양웅철 부회장은 “G90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와 경쟁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렉서스가 26년 전 북미시장에 뛰어들었 때 ‘LS400’이 인정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경쟁사보다 좋은 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BMW7 시리즈보다 빠르고 재규어 XJ보다 고품질이며 메르세데스 S클래스의 기술을 능가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이들 3개 차종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고 분석했다.

또,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없을 지는 현대차가 과거의 실패에서 무엇을 찾아 내 이를 보완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9일 출시될 제네시스 신형 EQ900(에쿠스 후속모델)

미국의 뉴욕 데일리 뉴스는 G90에 대해 우아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첨단기술을 담은 다양한 기능이 돋보인다며 새로운 브랜드의 출범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헤드램프나 라디에이터그릴은 재규어나 벤츠, 아우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포함돼 있지만 현대차는 이런 요소들을 잘 결합해 성공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2020년까지 출시될 6개의 고급차종이 새로운 세대들이 럭셔리 모델 중 하나의 선택 차종으로 봐 줄 수 있다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오토 블로그는 “헤드 램프는 아우디, 리어는 벤츠, 실내 디자인은 벤틀리와 엇비슷하다면서 유사점을 지적하고, 현대차가 내년 중반에 아우디와 벤틀리 디자인을 담당했던 루크 동커볼케를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담당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USA투데이는 기존 에쿠스는 미국에서 별반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현대차는 ‘G90’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 고급차시장에서의 성공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 인터넷 정보 사이트인 치트 시트는 렉서스, 인피니티, 아큐라는 일본 업체가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싸울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으나 반대로 현대 에쿠스는 고전했다면서 이는 외형이 따분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고급차 사용자들이 현대자동차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또 신형 ‘G90’에 대해서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의 요소들이 많이 보인다면서 디자인의 독자성 결여를 지적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 만의 '차별성'과 고급차 소비자들을 설득할 만한 '특별함'을 가질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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