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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vs 포드 익스플로러, 5개 항목 전격 비교

  • 기사입력 2015.10.29 03:21
  • 최종수정 2015.10.29 14:0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수입 대형 SUV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동안 수입 대형 SUV 시장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올해 9월까지 연간 판매대수는 2872대로 압도적이다. 동급 수입차 시장에서 익스플로러의 경쟁자는 전무한 상태였으며, 국산차인 기아 모하비와 직접적인 비교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달 혼다 신형 파일럿의 등장 이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신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다.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주도해온 포드 익스플로러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혼다 파일럿을 살펴봤다.
  
◆ 완전 변경 vs 디자인 정제

혼다 신형 파일럿

혼다 코리아는 이달 21일 ‘올 뉴 파일럿’을 국내 출시했다. 신형 파일럿은 7년여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설계부터 모든 것이 새롭게 제작됐다.
 
외관은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발산한다. 전장은 80mm가 늘어났고 전고는 65mm가 낮아져 한층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공기역학성능도 20% 이상 향상됐다. 20인치 알로이 휠을 비롯해 전·후면 및 사이드 미러 턴 시그널까지 LED 등이 고급감을 강조한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포드 코리아는 지난달 14일 ‘2016 뉴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특유의 간결하고 강렬한 디자인에 정제된 세련미가 더해졌다.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향 배치된 LED 어댑티브 헤드램프, 그리고 테일램프에서 리프트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시그니처 라인 등이 익스플로러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익스플로러 역시 낮아진 루프랙과 새로운 리어스포일러를 추가해 공기역학성능을 개선시켰다.
 
파일럿은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모던한 스타일로 탄생했으며, 익스플로러는 기존 감성에 디테일이 더해졌다. 
 
◆ 넉넉한 대형 SUV, 각각의 특징은? 

혼다 신형 파일럿

실내 공간은 파일럿이 더 넓다. 2·3열 시트 폴딩시 적재공간은 파일럿(2376ℓ)이 익스플로러(2313L)보다 63L나 크다.  
 
탑승인원도 파일럿은 8인승(2-3-3), 익스플로러는 7인승(2-3-2)이다. 신형 파일럿은 기존 대비 45mm 길어진 휠 베이스와 혼다의 패키징 기술력을 바탕으로 3열 시트도 성인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상대적으로 3열 시트 공간이 다소 좁다.
 
다만, 전원 탑승시 순수 적재공간은 익스플로러가 더 넓다. 파일럿의 경우 3열 탑승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카고 볼륨을 줄였다.
 
◆ 엔진 차이가 만든 결과는?

포드 2.3ℓ 에코부스트 엔진

파일럿은 혼다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5ℓ V6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2kg·m이다.
 
익스플로러는 트윈 터보 차져 기술을 바탕으로 2.3ℓ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최초로 장착됐다.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kg·m의 성능을 갖췄다. 
 
마력은 파일럿이, 토크는 익스플로러가 각각 우위를 점했다. 엔진 배기량과 기통수가 많은 파일럿은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지원하며, 높은 토크와 터보 기술이 적용된 익스플로러는 민첩하고 힘있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6단 자동변속기와 지능형 사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연비는 파일럿(복합 8.9km/ℓ)이 익스플로러(복합 7.9km/ℓ)보다 리터당 1km가 앞선다. 최근 자동차세 개정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행 배기량 기준에서 세제 혜택은 다운사이징 엔진인 익스플로러가 한 발 유리하다. 
 
◆ 누가 더 안전할까?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

안전성은 파일럿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에 따르면 전면 부분 충돌 시험(Small overlap front test)에서 파일럿은 우수(Good) 등급을, 익스플로러는 미흡(Marginal) 등급을 받았다. 
 
풀 체인지 모델인 파일럿은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 비율을 55.9%로 늘리고, 새로운 3-본(bone) 프레임과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 등을 적용해 충돌 및 주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 레인 워치 등 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파일럿은 지난달 IIHS로부터 신차안전도평가 최고등급인 ‘TSP+(Top Safety Pick+)’를 획득하며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포드가 개발 상용화한 2열 안전벨트 에어백

익스플로러는 초강성 보론 소재의 프런트 범퍼 빔과 하이드로포밍 프론트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 등 3중 안전 장치가 적용됐다. 2열 시트는 포드가 개발하고 상용화한 안전벨트 에어백이 장착됐으며,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ane Keeping System)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제동 보조 기능이 포함된 충돌 경고 시스템이 탑재됐다.
 
◆ 끌리는 차는 편의사양이 다르다

 

익스플로러는 동급 유일 사양이 돋보인다. 평행 주차부터 수직 주차, 파크 아웃 어시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가 동급에서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과 결합해 편안한 주차 환경을 지원한다.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멀티 컨투어 시트와 3열 파워 폴딩 기능도 동급 유일이다.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와 5자리 숫자 암호로 문을 열수 있는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도 장착됐다.

 

파일럿은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 선호 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파일럿(5390만원)이 익스플로러(5600만원)보다 210만원이 더 저렴하다. 
 
더불어 한글 및 안드로이드 기기를 완벽 지원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메뉴 한글화의 경우 포드 고객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항목 중 하나다. 이외 스티어링 휠과 1·2열 열선 시트, 그리고 원격 리모트 스타터 기능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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