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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포티지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 “욕 먹을 각오로 도전”

  • 기사입력 2015.09.21 18:20
  • 최종수정 2015.09.22 15:2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가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 영향일까? 아니면 기존 3세대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탓일까? 4세대 신형 스포티지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신형 스포티지는 이달 실물 공개 이후 일부 혹평이 호평으로 바뀌었지만, 디자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지난달 사전 미디어 설명회부터 이달 신차 출시 행사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기아차 관계자들이 밝힌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종합해봤다. 단, 개인적인 의견과 익명 요청 등이 포함됨에 따라 인터뷰이 구분없이 복수의 답변이 작성됐다.

 

Q.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알고 있나?

A1. 충분히 알고 있다. 내부에서도 제기된 의견이다. (신형)K5 때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욕 먹을 각오로 만들었다. 직접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A2. 스포티지R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충분히 인정받은 디자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그 명성에 도전하는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달라. 

A3. 파격에 대한 일시적인 놀람일 뿐, 점차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차) YF쏘나타의 경우 국내에서 초기 디자인 반응이 매우 나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국내에서도 과감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신형 스포티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Q.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스포티지R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지 않은 듯하다. 특히 앞 모습은 포르쉐 카이엔이나 닛산 쥬크와 비슷한 느낌이다.

A1. 신차 디자인는 새로움과 차별화를 중시했다. 사실 앞서 출시된 신형 K5의 경우 1세대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신차에 대한 새로움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많았다. 장기적으로 헤리티지를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과 시대에 맞는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2. 스포티지R이 아주 순수한 증류수였다면, 신형 스포티지는 미네랄 워터다. 디자인에 감성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기존 페밀리룩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의 한 과정으로 봐달라.

A3. 신형 투싼과의 차별화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신형 투싼은 이전보다 직선미가 강조됐다. 양쪽 모두 20~30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지만, 스포티지는 더욱더 젊은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Q. 신형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는 것인가? 피터 슈라이어가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 이후, ‘디자인 기아’의 방향성을 잃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A1.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이 기아차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K시리즈의 경우 기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 및 발전할 것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도전의 일부라 여겨달라. K3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아차 패밀리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A2. 피터 슈라이어가 정립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지금도 계승, 발전되고 있다. 그는 회사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룹 디자인 총괄로 승진한 것이다. 기아차가 디자인 방향성을 잃었다는 의견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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