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당신은 믿어 지십니까? 한국에서 평균 구입가격이 1억9천만원이나 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모델 S클래스가 월 평균 1천대가 팔린다는 사실이.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벤츠 S클래스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골프채 테러사건(?)이 아니더라도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종 가운데 가장 핫 한 차량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2015년 1-8월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무려 7664대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600여대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간으로는 무려 1만2천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차종인 BMW 7시리즈가 이 기간 겨우 100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국산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3881대, 기아 K9이 9.7% 감소한 2980대, 쌍용 체어맨이 54% 감소한 785대, 그리고 현대차의 준대형 신차 아슬란이 겨우 6267대가 판매된 점과 비교하면 벤츠 S클래스의 이 같은 판매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메르세데스 벤츠(3만561대) 판매량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벤츠 S클래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대략 10만대를 약간 웃도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한국에서의 S클래스 판매량은 전체의 10%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세계 판매 순위에서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북미와 중국, 유럽에 이어 4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가장 싼 모델인 S350 블루텍(1억2820만원), S350 블루텍 4매틱(1억3270만원), S350d 4매틱(1억3090만원), S400(1억5290만원), S400 4매틱(1억5780만원), S500(1억9080만원), S500 4매틱 (1억9070만원), S600(2억6350만원), S63AMG 4매틱(2억610만원) 등 9개 차종과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00(2억2960만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2억8960만원) 2개 모델 등 총 11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S350 블루텍(1억2820만원)을 비롯한 일부 모델은 여전히 출고가 3-4개월씩 밀려 있어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연간 1만5천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벤츠 S클래스의 아성을 막기 위해 BMW코리아가 내달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형 7시리즈 출시 행사를 갖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7시리즈는 6세대 모델로, 가장 큰 특징은 탄소섬유 등의 초 경량 소재를 대거 적용한 점이다.

BMW는 자사의 친환경 브랜드인 ‘i’브랜드에 적용한 CFRP(탄소섬유강화수지)를 신형 7시리즈에 적용, 기존대비 차체 중량을 최대 130kg 가량 경량화시켰다.

또, 신형 7시리즈에는 ‘원격제어주차’ 기능을 옵션사양으로 적용했다. 이 기능은 차량을 주차할 때 차고 앞에 멈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다음 키를 조작하면 무인 상태의 차량이 느리지 만 자동으로 차고에 주차를 해 주는 기능이다.

 반대로 차고에서 차량을 꺼낼 때도 원격 조정으로 출고가 가능하다. 이 기능은 양산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신형 7시리즈에 적용되는 기능이다.

신형 7시리즈의 ‘iDrive’에는 또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BMW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대시보드 중앙 있는 모니터를 건드리지 않고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는 것으로, 몸짓만으로 오디오 볼륨 컨트롤과 휴대전화의 수신 및 수신거부 등을 할 수 있다.

 신형 7시리즈는 특히, iDrive의 작업을 최초로 터치패널로 실시 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7시리즈는 740i 모델에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 최대 출력 326마력, '750i'에는 4.4리터 V형 8기통 터보엔진이 탑재, 최대 출력이 무려 450마력에 달한다.

 BMW 신형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가 장악하고 있는 수입 플래그쉽 시장에서 어느정도 점유율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