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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V60과 XC70 장점만 모은 新 왜건

  • 기사입력 2015.09.09 23:54
  • 최종수정 2015.09.10 14:0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가평=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두 번째 크로스 컨트리 모델 ‘V60 CC’를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V40 CC는 V40 D2 모델와 함께 볼보 소형 해치백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V60 CC 역시 그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살펴봤다. 

 

볼보자동차의 크로스 컨트리(Cross-Country)는 ‘All-Road Expert’를 지향한다. 도심 속 온 로드는 물론, 다양한 지형의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품군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해치백인 V40과 왜건인 V60에 이어 다음달 세단인 S60까지 크로스 컨트리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V60 CC의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크게 느껴진다. 일단 전고가 높아졌으며, 크로스 컨트리 만의 허니컴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 범퍼 등이 강인한 인상을 발산한다. 험로 주행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각 하단부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됐다. 휠 아치 내부도 매트 블랙(Matt Black) 휠 아치 익스텐션이 적용됐다. 

 

실내는 기존 V60과 동일하다. 특유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2열 폴딩시 최대 1664리터까지 늘어나는 적재공간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V60 CC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위해 지상고를 65mm나 높였다. 적당한 높이로 인해 승하차가 매우 용이하다. 치마를 입은 여성이나 어린아이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SUV보다 전고가 낮아 루프레일의 활용성도 뛰어나다. 루프레일의 경우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이번 시승은 경기도 가평 일대 국도와 유명산 ATV 코스 등에서 진행됐다. 차량은 D4와 T5 AWD 모델을 차례로 탑승했다. 
 
D4 모델은 2.0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우수한 가속력과 민첩하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온 로드 구간에서는 리터당 12km의 실연비를 기록해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자랑했다(공인연비는 아직 국내 인증 과정 중이다).  

 

T5 AWD 모델은 강력한 퍼포먼스가 압권이다. 2.5리터급 직렬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변속기는 다소 거칠고 변속 반응도 반박자 느리지만, 폭발적인 가속력을 선보인다. 중·고속 구간에서 강렬한 주행성능을 지원하며, 그에 걸맞는 제동능력도 충분하다. 

특히 이번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이다. V60 CC는 험로 주행을 위해 기본적인 구조 보강과 조정 안전성이 강화됐다. 컨트롤암과 쇽업쇼버, 스프링 등 서스펜션 구성품을 비롯해 서브 프레임 등이 기존과 다른 부품을 사용했다. 일부 부품은 XC70에 장착된 부품이다. 타이어 역시 트레드와 사이드월 구조가 다르다. 노면과 맞닿은 트레드는 30mm가 더 넓다.

 

V60 CC는 지상고가 200mm가 넘지만, 일반적인 SUV보다 낮은 무게 중심을 갖추고 있다. 고속 주행시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ESP를 끈 상태로 굽이진 산길를 빠르게 공략했지만, 차체 균형을 쉽게 잃지 않았다. 운전자가 제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접지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마찬가지다.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D4 모델(FF)도 가파른 ATV 코스를 쉽게 올라갔다.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T5 AWD 모델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은 최근 출시된 도심형 CUV보다 오히려 더 뛰어나다. ‘All-Road Expert’에 걸맞는 성능을 발휘한다.

 

서스펜션과 함께 스포츠 레더 시트도 만족스럽다. 전 모델 기본 장착된 스포츠 레더 시트의 경우 포장도로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험로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상체를 단단히 지지한다. 다만, 볼보자동차가 자랑하는 첨단 안전 장치는 오프로드 구간에서 민감하게 반응했기에 이번 시승에서는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다.  
 
V60 크로스 컨트리는 승차감을 중시한 V60과 SUV 성격을 띈 XC70 사이에서 한층 진화된 볼보의 새로운 왜건을 보여준다. 각각의 장점만 취득한 신차에 사실상 경쟁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듯하다. V60 CC는 4계절 어느 때나, 그리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그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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