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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강조했지만‥쉐보레 스파크 일부 트림 헤드레스트 삭제 논란

  • 기사입력 2015.09.04 06:14
  • 최종수정 2015.09.07 08:53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지난 7월 출시한 한국지엠의 경차 쉐보레 스파크의 일부 트림에 안전 필수사양인 뒷좌석 헤드레스트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뒷좌석 헤드레스트는 ‘LT플러스’ 트림 이하의 경우에서 사라졌으며 충돌 사고시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원가절감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다.

▲ 헤드레스트의 역할을 강조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미지

 4일 쉐보레 스파크 동호회 등에 따르면 최근 판매중인 스파크의 하위 트림에서 뒷좌석 헤드레스트가 삭제됐다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신형 스파크는 7월 출시 이후 8월에는 6987대를 판매해 7년 만에 기아 모닝을 제치고 경차 부문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자동차의 헤드레스트는 후방 추돌시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유일한 장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추돌사고로 발생한 환자 가운데 40.6%가 목을 다쳤다. 시속 30km 정도로 추돌을 당하면 목이 앞뒤로 180도까지 꺾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가에서는 법적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1969년부터 적용했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목 부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LT플러스 트림 이하에서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삭제한 쉐보레 스파크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에어백 기본 장착 등 안전사양을 강조한 쉐보레 스파크의 카탈로그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1열에만 헤드레스트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해 안전에 소홀한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또, 최근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확인하는 에어백은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고 광고하면서 정작 기본 가운데 기본인 헤드레스트를 삭제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 신차를 출시하면서 승용밴을 제외한 전 트림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고 광고했다. 이대로라면 뒷좌석은 헤드레스트 없이 커튼형 에어백이 펼쳐지는 모순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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