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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부진', 中트럭시장 강타. 쓰촨현대도 초비상

  • 기사입력 2015.08.02 21:30
  • 최종수정 2015.08.03 16: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쓰촨공장에서 생산하는 카운티 버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중국 경기부진과 자본시장 악화가 겹치면서 중국의 트럭 등 상용차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트럭 판매가 많게는 60% 가량 줄어든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쓰촨현대도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위 상용차업체인 동풍상용차는 올 상반기 트럭 판매량이 6만56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4%가 줄었다.

또 2위 중국중기는 5만4200대로 23%, 3위 북기복전은 3만8600대로 40%가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24%에서 최대 60%까지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중국 상용합작사인 쓰촨현대도 상반기 판매량이 1만2311대로 30.5%가 줄었다.

특히, 상반기 중국의 덤프트럭과 카고트럭 수요는 40%에서 70% 가량 줄어들면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국 경기부진과 함께 그동안의 과도한 거품이 빠져나가면서 실제 수요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중국정부는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수백조원을 관로정비와 인프라 건설에 쏟아 부을 예정이지만 상용차 수요가 살아나는데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연간 트럭 판매는 부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쓰촨현대는 올해 중국 상용차 판매목표를 당초 3만5천대로 잡았다가 최근 중국의 트럭에 대한 법규 강화로 3만2천대로 하향 수정했다.

지난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첫 해외 상용차 공장인 중국 쓰촨공장은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15만대와 25인승 중형 버스 ‘카운티’ 1만대 등 연간 1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연간 생산량이 3만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반기 중국시장에 투입될 중형트럭 마이티

 현대차는 ‘대륙의 부진’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저가형 엑시언트 개발과 중형 트럭 마이티의 조기 투입 등 긴급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달부터 본사 상용담당자들을 쓰촨현대에 파견,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한 새로운 제품 라인업 구축과 영업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다.

즉, 기존의 가격대가 높은 고급 엑시언트로는 중국 토종브랜드와 맞서기 어렵다고 판단, 엑시언트 샤시에 중국제 엔진과 트랜스미션, 주요 부품 얹은 중저가형 엑시언트를 서둘러 개발키로했다.

가격대도 30만엔 후반에서 40만엔 초반대로 대폭 낮출 예정이며, 제품 라인업은 기존 엑시언트 덤프.카고트럭, 카운티버스에 경쟁력이 뛰어난 중형트럭 마이티를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또 쓰촨현대라는 브랜드가 아직은 중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브랜드 홍보에 주력하고 딜러 수준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상용차시장은 급속한 경제 발전 속도 만큼이나 상용차업체들도 난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쓰촨현대가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게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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