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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율주행차 시험장 ‘K City’ 만든다.

  • 기사입력 2015.07.30 14:25
  • 최종수정 2015.07.31 09: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최근 오픈한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시 근교에 위치한 자율주행차 테스트장 'M City'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구글 등 IT업체, 각국 정부는 물론 대학까지 가세, 치열한 자율주행차 개발 및 테스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차 테스트장이 건설된다.

 자율주행차는 미국 구글이 양산을 앞두고 최근 공도 시험에 들어간 가운데 GM과 토요타 등 미국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근교에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 등을 실시 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오픈하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M city’로 불리는 이 시설은 미시간 대학과 캘리포니아 주 교통부를 비롯, GM, 포드모터, 일본의 토요타, 혼다, 닛산자동차,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 등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이곳에서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 및 테스트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자율주행차 테스트장이 건설된다.

자동차 안전과 리콜 관련 업무 등을 위탁 처리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내년 초 경기도 화성 연구원 내 테스트 트랙 부지 60여만 평을 활용,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K City" 건설에 착수한다.

 

국비 180억원이 소요될 ‘K City’는 내년 초 건설에 착수, 4년 뒤인 오는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연구원 테스트 트랙을 기반으로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시험로와 고속주회로 근처 11만평 부지에 가건물과 도로, 신호등, 표지판 등 실제 거리와 꼭 같은 가상 시가지가 들어선다.

여기서는 실물과 비슷한 크기의 거리와 건물들, 표지판, 공사 현장 등 다양한 도로 상황 속에서 차량이 안전한 주행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복 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이 외에 차량과 신호등, 차량과 차량, 보행자 인식 시스템 등 첨단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자율주행차 연구개발과 함께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위한 각종 안전기준과 관련 법규 개발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자동차 안전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M city’ 4만평 규모로 주로 자율주행차의 기능과 성능 연구 개발에만 치중돼 있으며 속도도 시속 40마일로 제한돼 있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계가 있는 반면 'K city' 이 같은 연구개발과 함께 고속주행 및 첨단 ITS와의 연계는 물론, 자율주행차량 운행에 따른 안전기준과 관련 법규 연구 등 전 부문을 망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업체나 부품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이 같은 시설을 갖추려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운영 또한 만만치 않다”며 “이런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빌려주게 되면 자율주행차량 개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율주행차시대를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사전 연구를 위해 내달 중 전담팀을 미시건 주 ‘M City’에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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