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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는 예쁘고 깜찍?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스파크. 모닝 어떤차가 유리?'

  • 기사입력 2015.07.28 15:36
  • 최종수정 2015.07.28 16: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경차? 깜찍하고 예쁘고 구입가격이 싸야 한다. 왜냐하면 경차는 주로 여성들이 타는 차였기 때문이다.

'예전엔 그랬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가장 비싼 경차의 구입가격은 1700만원에 육박한다. 소형세단은 물론 준중형세단과도 맞먹는 가격대다.

물론, 기본사양을 장착한 저가형 모델은 11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웬만한 사양들 예컨대 사이드, 커튼에어백 등과 차체자세제어장치, 후방감지 센서, 오토에어컨 등을 장착한 모델은 140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구입이 가능하다.

경차 가격이 비싸진 이유는 차체가 기존보다 훨씬 커졌고 성능이나 사양, 연비는 물론, 경차에서 가장 취약부분인 안전성까지 소형세단 또는 준중형 세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제는 경차를 선택할 때 경쟁차종은 물론 사양과 성능, 구입가격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국내 경차시장은 한국지엠의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모닝, 박스카 레이가 삼분하고 있다.

1-6월 기준으로 보면 스파크가 2만5995대로 점유율 30%, 기아 모닝이 4만2638대로 49.8%, 레이가 1만6984대로 19.8%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국내 경차시장은 지난 2008년 이전만 하더라도 한국지엠의 마티즈가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해 왔으나 경차규격 확대와 기아차의 라인업 확대로 지금은 기아차가 70%를 점유, 완전히 역전된 상태다.

한국지엠이 이번에 내놓은 신형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경차시장의 주도권이 다시 한번 이동할 수도 있는 신제품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지엠은 더 넥스트 스파크가 첨단 기술과 세련되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했고 특히, 성능, 안전성, 편의성 등에서 기아 모닝을 압도한다며 경차시장 1위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형 스파크의 실제 제품력은 어떨까?

우선 크기부터 살펴보면 길이가 3595mm, 폭이 1595mm,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2385mm로 두 차종이 같아졌다. 외관상 차이가 나는 곳은 차체 높이로, 1475mm의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10mm가 낮다.

 

때문에 스파크의 스타일이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는 공기저항에도 영향을 미쳐 연비면에서도 다소 유리하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대폭 줄었다. 공차중량이 910㎏으로 기아 모닝의 925~945㎏보다 최대 35kg이 가벼워졌다.

외관상으로 보면 더 넥스트 스파크가 한층 날렵하고 스포티하며 연료효율성이 훨씬 좋아 보인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4.8km, 도심은 13.7km, 고속도로에서는 16.5km까지 나온다.

주행 중 정차를 하게 되면 자동으로 엔진작동을 차단되면서 연료 소모를 막아주는 스톱 앤 스타트 기능과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춘 프론트 에어댐, 에어로 스포일러, 저 구름저항 타이어가 결합된 결과다.

기아 모닝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2km다. 하지만 실제 주행연비에서는 더 넥스트 스파크가 공인연비에 가까워 모닝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안전성 부분은 어떨까? 구 대우자동차시절 출시된 티코가 작고 취약한 안전성 때문에 놀림감이 돼 왔지만 GM으로 인수된 후에는 적어도 안전성 면에서는 전 차종 모두 국산차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파크는 국산차 중 가장 높은 71.7%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초고장력 강판은 최근 현대.기아차가 주요 차종에 확대 적용하면서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초고장력 강판이 많이 적용될수록 차체 강성은 강해진다.

차체의 71.7% 적용은 차체 대부분을 초고장력 강판으로 감쌌다는 것으로, 차체 무게의 최대 4.2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천정) 강성을 대폭 강화했다. 수치상으로 봐도 67.5%가 적용된 모닝보다 앞선다.

또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장치,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돼 졸음운전이나 돌발 상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감지해 경고해 준다.

 물론, 상위트림에 선택적으로 적용되긴 하지만 모닝의 경우, 최고급 트림에서도 장착되지 않는 사양들이어서 매우 대조적이다.

 실내 고급성에서도 아무래도 최근에 나온 스파크가 한 수 위다.

프리미엄 블랙 그레인 외에 3가지 다양한 색상(모던 화이트, 엘레강스 베이지, 다이내믹 블루)의 허니콤 패턴 그레인과 고급 스티치로 마감된 허니콤 패턴 가죽시트, 그리고 천연가죽을 사용한 스티어링 휠과 스마트 시동버튼으로 편안하면서도 품격있는 실내공간을 갖췄다.

 기아 모닝의 경우는 올드 모델이기 때문에 블랙과 레드 두가지 단조로운 컬러로 꾸며져 있으며 특히, 최상위 모델에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티어링 휠에 인조가죽을 사용, 고급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번에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국내 완성차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차량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특히,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Siri Eyes Free)기능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스파크에는 또 동급 유일의 시티 모드 드라이빙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는 시속 60km 이하의 도심 정체구간 주행이나 주차 시에 스티어링 조작을 가볍게 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기능으로, 상황에 관계 없이 항상 동일한 힘으로 핸들을 조작해야 하는 다른 차종에 비해 훨씬 효율성이 좋다.

또,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수납하기 알맞은 형태의 수납 및 적재 공간이 곳곳에 마련했으며, 특히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모닝 대비 95리터 이상의 큰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경차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낮은 배기량 때문에 주행성능에서 소위 괄시(?)를 받았으나 최근에 등장하는 신모델들은 중중형차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의 강점인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에다 견고한 차체구조를 자랑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돼 핸들링이 한층 민첩해졌다.

또, 글로벌 GM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의 하나인 신형 1.0리터 SGE 에코텍(Ecotec) 엔진은 3기통 다운사이징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채택해 기존 스파크 엔진 대비 9kg을 감량, 엔진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최대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모자람 없는 파워를 발휘한다.

 특히,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 적용으로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2,400~3,400rpm 구간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 최대토크가 9.6kg.m인 기아 모닝을 압도한다.

 신형 스파크에 장착된 차세대 C-TECH는 무단변속기도 눈여겨 볼 만한 새로운 무기다.

 이 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없어 부드럽게 변속되며 운전 상황에 따라 파워풀하고 스포티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구입가격은 주력 모델인 LT와 LT+의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3만원과 9만원이 낮아졌고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이 추가된 최고급 모델(LTZ)의 가격은 13만원이 인상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몇몇 사양들을 기본장착, 시판가격을 평균 70만원 가량 인상했기 때문에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거의 동결 또는 소폭 낮췄다.

 

 모닝과 구입가격을 비교해 보면 스파크 1.0 가솔린 LTZ의 경우, 컨비니언스 패키지 51만원, 스마트 패키지 60만원, 싼루프 35만원, 스타일 패키지 53만원을 포함한 풀옵션 모델은 1670만원으로 모닝의 최고급 럭셔리 풀옵션 모델(알로이 휠 30만원, 컨비니언스 43만원, 스타일 48만원, 내비게이션 시스템 90만원)의 1650만원보다 20만원 가량이 비싸다.

 가장 많이 팔리는 LT나 LT플러스의 경우도 모닝에 비해 액면가격이 30-40만원 가량 비싼 편이지만 이제 갖 풀체인지된 모델이라는 점과 주요 부품에 대해 5년. 10만km의 보증 기간과, 3년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 7년 24시간 무상 긴급 출동 서비스의 혜택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구입 및 유지비용 측면에서는 스파크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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