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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폰 앱으로 소통‥세계서 호평” 푸조, 한불모터스 강동훈 이사

2014년 전 세계 푸조 서비스평가서 호평, 올 가을 새로운 앱 선보일 것

  • 기사입력 2015.07.28 10:32
  • 최종수정 2015.07.29 09:5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국내에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가 애프터서비스(AS)와 고객관리를 위해 한층 젊어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불모터스는 스마트폰 앱(APP)을 활용한 차량 관리 솔루션을 선보여 자동차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소형 SUV 2008의 인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푸조 한불모터스에서 정비와 교육, 보증을 담당하는 강동훈 이사를 만났다.

 한불모터스가 워크아웃의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완공한 서울 성수동의 ‘푸조비즈타워’를 찾아갔다. 성수동 인근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리의 메카로 떠오른는 곳이다. 한때 제화점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했지만 지금은 BMW, 벤츠, 인피니티 등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가 이곳에 서비스를 위한 공장을 두고 있고 일반수리를 담당하는 소규모 정비소도 대거 밀집했다.

▲ 한불모터스에서 정비 교육과 보증을 담당하는 강동훈 이사

 한불모터스는 성수동 자락에 푸조비즈타워를 지었다. 내부는 자동차를 수리하기 적합한 구조도 갖췄다. 층마다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차를 올리고 전망 좋은 공간에서 수리한다. 층간 높이를 일반 건물보다 높게 지어 워크베이 설치도 용이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믄 건물이다.

▲ 푸조 한불모터스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정비센터 예약, 차량 관리 등을 할 수 있으며 올 가을부터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불모터스의 고민은 AS였다. 2007년과 2008년 판매량은 크게 늘었고 이에 맞춰 서비스망 구축에 나섰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수입차 최초로 2008년 경기도 화성에 PDI센터를 직접 설립하고 운영했다. 올해 2월에는 PDI 센터를 2배로 확장했다. 또, 성수동의 서비스센터는 6층과 7층을 활용하다가 5층에 추가로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AS에 대한 고민의 최전선에 강동훈 이사가 있었다.

 강동훈 이사를 만난 것은 지난 6월 말이었다. 강 이사는 전 세계의 푸조 서비스센터를 대상으로 한 경쟁대회에서 상을 받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하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강 이사는 “올해는 한국의 한불모터스가 전 세계 푸조 서비스센터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아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강 이사가 진행한 ‘푸조서비스’ 앱이 호평을 받으며 이뤄졌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빠르고, 젊은 고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적합한 고객관리 방법이란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 이사는 “푸조를 구입한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위한 앱을 기획했다”며 “올 9월~10월쯤 선보일 2.0 버전에서는 차계부 역할과 함께 SNS와 유사한 UI를 적용해 고객과 소통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가 추진하는 앱은 푸조의 글로벌 회의에서 성공사례로 꼽혔다. 전 세계 국가에서 한국의 사례를 보고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한동안 수리비와 부품값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푸조 브랜드도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수리 견적용 프로그램인 ‘아우다텍스’를 도입했다. 강 이사는 “아우다텍스를 도입하면 수리비의 견적 산출부터 보험회사 청구까지 모든 과정이 개별 부품단위까지 정확하게 반영돼 투명한 수리 과정과 비용이 보장된다”며 “본사와 시스템 적용에 대한 업무 처리가 완료되면 아우다텍스를 사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타 수입차 회사에서 비용 문제로 추진하지 못한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사후관리에 장점이 있다고 강 이사는 말했다. 강 이사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보험을 통해 보증기간 연장 프로그램을 판매하지만 푸조는 본사에서 연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1년 혹은 2만km, 1년 6만km 등 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해 주행 패턴에 따라 소비자가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고 전했다.

 푸조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가 아니다. 최근 소형 SUV 2008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월간 500대 남짓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의 한글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강 이사는 “2012년부터 계속 본사에 요청했던 내용인데 최근에 적용됐다”며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같은 권역으로 묶이는데 3개 나라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현지화를 요청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불모터스가 수입, 판매하는 푸조는 올해 청신호를 받아 달리고 있다. 작년 한해 판매량이 3118대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97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QM3와 경쟁하는 소형 SUV 2008이 작년 11월부터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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