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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모비스, 주가 회복세 불구…불안요소 여전

  • 기사입력 2015.07.27 17:55
  • 최종수정 2015.07.28 10:3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지난주부터 빠른 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과 이종 통화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박스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 추이(그래픽: 다음 증권)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이 27일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4.32% 오른 14만5000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복귀했다. 이어 모비스는 21만4000원(+6.2%), 기아차는 4만3650원(+4.43%)을 각각 달성했다.
 
3사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현대차 주가는 일주일 사이 17.9%가 올랐으며, 같은 기간 모비스와 기아차는 14.7%, 7.5%씩 상승했다.
 
이들 주가는 현대차의 사상 첫 중간배당 소식과 함께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원-달러 강세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적극 반영됐다. 실제로 27일 원-달러 환율은 3년여만에 1170원대(종가 1167원)에 올라서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신형 투싼과 K5, 스포티지 등 글로벌 신차 투입에 따른 하반기 판매 실적 개선 여지도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먼저 상반기 부진했던 중국 시장이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중국 현지 제작사들은 저가 SUV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합작사 간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 및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신차 투입를 계획하고 있지만, 사실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외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판매 부진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유로화 및 루블화 등 이종 통화 약세에 대한 대응도 부족하다. 원-달러 강세가 이종 통화에 대한 영향력을 일부 상쇄하겠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외 내수 시장 부진과 오는 8~9월 예상되는 노조의 파업 및 특근 거부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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