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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닛산 CEO 연봉을 바라보는 일본과 미국의 상반된 시각

  • 기사입력 2015.06.25 08:48
  • 최종수정 2015.06.26 14: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일본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사장과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회장이 받는 보수가 공개되자 이를 바라보는 일본언론과 미국언론의 시각이 크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사장의 2014년도 임원 연봉이 3억5200만 엔(31억5천만원)으로 발표되자 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아키오사장의 연봉이 지난 2013년보다 1억2200만 엔(10억9300만원) 늘어나 임원 연봉 공시가 의무화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 억 엔(26억8800만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키오사장의 이 같은 연봉은 닛산자동차가 앞서 발표한 카를로스 곤회장의 작년 연봉인 10억3500만 엔(92억7천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곤회장의 높은 연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4일 발표한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아키오사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전년보다 1억2200만 엔 늘어난 3억5200만엔 등 연봉이 1억 엔(8억9600만원)을 넘어선 임원이 총 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3일 일본 요코하마 시내에서 개최된 닛산자동차의 주주총회에서 카를로스 곤회장의 2014년도 연봉이 10억3500만 엔으로 전년대비 4000만 엔(3억5800만원)이 늘어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곤회장의 연봉이 또 올랐다고 비난했다.

일부 언론들은 세계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토요타자동차 사장의 연봉이 2억 엔 대(2013년 기준)에 불과한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 닛산차 곤회장의 연봉이 10억 엔을 넘어섰다는 게 과연 타당한가? 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언론들과 달리 미국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24일, 토요타 사장연봉이 곤회장을 웃돌았다는 상반된 제목의 기사를 내 보냈다.

블룸버그는 토요다 아키오사장이 지난해 임원 보수 총액 및 배당금 총액에서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임원 보수 총액과 연간 배당금 총액에서 아키오사장이 12억7129만5000엔으로 곤회장의 11억3802만6000 엔보다 1억3327만엔이 많았다는 것.

즉, 곤회장은 아키오사장보다 연봉이 3배 가량 높지만 지난해 실적이 대폭 향상된 토요타가 최근의 대규모로 배당액 높이면서 회사 배당금 총액에서는 아키오사장이 곤회장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봉은 아키오사장이 3억5200 만엔, 곤회장이 10억3500 만엔, 주당 연간 배당금은 토요타가 200엔, 닛산은 33엔이었다.

올해 주총에 따르면, 두 사람이 보유한 회사 주식 수는 아키오사장이 459만 6475주, 곤회장이 312만2000 주로, 두 사람의 연간 배당금 총액은 아키오사장이 9억1929만5000엔, 곤회장은 1억302만6000엔이다.

일본 언론들이 곤회장 연봉에 대해 해마다 트집을 잡고 있는 이유는 닛산차가 자력 운영이 가능한데도 르노의 곤회장이 경영권을 독단적으로 휘두르고 있는데 따른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프랑스 르노가 파산지경이었던 닛산차를 구제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핵심 기술 개발 등에서 오히려 닛산이 르노를 도와주고 있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르노의 지배하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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