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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FL(미국프로풋볼) '슈퍼볼' 후원으로 美시장 난국 정면 돌파?

  • 기사입력 2015.06.23 08:13
  • 최종수정 2015.06.24 16: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스폰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 스폰서 계약이 끝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를 대신해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 2001년부터 NFL 후원사를 맡아 왔으나 지난해 대회를 끝으로 계약을 종료했다.

현대자동차가 계약을 완료하게 되면 되면 지구촌 1억명이 시청하는 북미 최대 스포츠 이벤트에 한국업체 최초의 후원사가 된다.

GM은 NFL 후원을 하면서 연간 2500만달러(275억원)를 지불해 왔으며 결승전 광고료만도 30초에 400만 달러(약 43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NFL 광고사로는 계속 참여해 왔으나 2015년 대회의 슈퍼볼 광고에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토요타와 BMW, 렉서스, 벤츠, 닛산, 기아차 등 6개 자동차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 취재에 대해 현대차 북미법인과 NFL측은 아직 스폰서 계약이 합의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NFL 후원계약을 검토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북미시장에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엔화와 유로가치 하락을 배경으로 일본차와 유럽차의 인센티브 공세가 강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전년도의 4.3%에서 올해는 3.9%로 0.4% 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확실한 마케팅 이벤트를 모색해 왔다.

미국 업계는 지난 슈퍼볼 시청자가 1억1천200만명으로 2014년 동계 올림픽의 3천160만명보다 무려 4배 가량 많은데다 슈퍼볼 팬의 43%는 스폰서 기업을 알고 있고 37%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제품을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현대차가 NFL 스폰서를 맡게 된다면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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