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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 주총서 버스사업 부문 매각 확정... 공장 부지 해결 안돼 난항 예상

  • 기사입력 2015.06.15 11:32
  • 최종수정 2015.06.16 16: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화이바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버스사업부문을 매각키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화이바는 지난 12일 경남 밀양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중국 타이치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위나동방코리아에 경남 함양소재 버스 생산설비와 조직. 인력 등 버스사업 전부문을 매각키로 확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경남 함양군 일반산업단지내 9만4546제곱미터의 공장 부지 및 생산설비를 포함, 총 252억원이다.

다만 지난 2003년부터 정부 예산 지원으로 개발한 전기버스와 배터리 등 국책프로젝트 부문과 방산 관련 부문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세연전무는 "이번 매각결정은 지지부진한 버스사업 부문의 회생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기밀 유출은 방산부문 및 국책프로젝트가 이번 매각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위나동방코리아는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현재 사용중인 함양일반산업단지내 공장부지가 아직 함양군 소유로 돼 있어 인수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함양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07년부터 민간개발로 조성 중이며, 지난 2010년부터 9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버스조립공장 2동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등기이전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위나동방측은 예상 부지 매입대금 104억원을 제외한 148억원을 한국화이바에 지불하고, 공장부지는 함양군이 외국인 투자자에 제공하는 50년 무상임 조건으로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화이바는 공장부지 대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양 측은 MOU(양해각서) 체결시 일방이 계약을 취소할 경우, 20억원의 위약금을 물도록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 파기가 사실상 어렵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나동방은 한국화이바의 라인업만으론 현대차 등 국산차업체와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또 다른 국내 버스제작업체와의 합병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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