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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기업회생 전문가 ‘제임스 김’ 영입…구조조정·노사협상 주도

  • 기사입력 2015.06.03 15:06
  • 최종수정 2015.06.05 10:5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한국지엠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Korea) 제임스 김(James Kim)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이달 15일부터 한국지엠 인천 부평 본사로 출근하며,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업무를 보고한다.
  
제임스 김 사장은 생산 및 품질 부문과 구매 부문, 그리고 노사 관계 전반을 총괄한다. 판매·서비스·마케팅부문 마크 코모(Marc Comeau) 부사장과 기술개발부문 그렉 타이어스(Greg Tyus) 부사장, 홍보 및 대외정책부문 황지나 부사장 등 기존 부문장(부사장 및 전무급)들은 호샤 사장에게 업무를 직접 보고 하기 때문에 업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로 재직했다. 앞서 야후의 투자 자회사인 오버추어(Overture) 아시아지역 부사장과 오버추어코리아(Overture Korea) CEO, 그리고 야후 코리아(Yahoo! Korea) CEO 등을 역임했다. 또한 비비안 인터내셔널(Vivien International) CEO와 코코란닷컴 (CORCORAN.com) CEO, 팰리세이즈 어드바이저(Palisades Advisors) 대표 등으로 재직한 바 있다.
 
김 사장의 과거 행보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의 현지법인 대표로서 본사와 밀접한 관계 형성에 적극 노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협상력을 발휘하거나 본사의 지원을 끌어내는 것에 능했다. 또한, 사업 전반에 걸쳐 기업회생(turn around) 전문가로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수년간 생산 및 노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수 시장 점유율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쉐보레 브랜드 유럽 시장 철수와 GM의 글로벌 생산체제 재편 등으로 국내 생산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부평 1·2공장 통합 운영과 군산공장 1교대제 전환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고용 불안으로 현장 분위기는 매우 험악하다.
    
제임스 김 사장은 호샤 사장을 대신하여 향후 노사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그를 도와줄 인물로는 올 초 영입된 대외정책부문 한주호 부사장이 꼽힌다. 한 부사장은 법무법인 광장 출신으로 GE 대외정책 총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물론, 노사 갈등이 첨예한 제조업에서의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한국계 인물이 나섬에 따라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김 사장은 호샤 사장의 후임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한국지엠을 이끌고 있는 호샤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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