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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社, 5월 실적 ‘명암 엇갈려’…현대·기아차 부진, 돌파구는?

  • 기사입력 2015.06.01 15:57
  • 최종수정 2015.06.02 17:0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 RV 신차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가 늘어났지만, 수출 및 해외 판매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5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한 71만681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증가한 12만1497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및 해외 판매는 4.1% 하락한 59만5316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은 SUV 및 RV 신차가 각 사별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현대 투싼,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을 꼽을 수 있다. 
 
투싼은 작년보다 2배나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쏘렌토 및 카니발의 인기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랙스·티볼리·QM3 등 B세그먼트급 SUV 판매도 거침없다. B세그먼트급 SUV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기존 B·C세그먼트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엔트리카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몇몇 차종을 제외한 승용차 제품군의 부진이 뚜렷하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승용차 판매가 감소했으며, 한국지엠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르노삼성 SM5는 도넛탱크로 트렁크 활용도를 높인 LPLi 모델과 다운사이징 고효율 디젤 라인업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싼타페를 통해 SUV 판매를 한층 강화하고,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 파생모델을 조기 투입하여 하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기아차 역시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K5를 중심으로 K시리즈 부활에 시동을 건다.
 
수출 및 해외 판매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돌파구를 찾은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생산 수출분과 해외생산 판매분이 모두 감소했다. 유럽 시장은 2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여타 시장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 및 픽업트럭의 부재가 뼈아프다. 중국은 합작사는 물론, 현지 제작사까지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경기 불황도 악재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와 오펠 칼 등 경승용차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나섰다.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이후 수출 실적이 급감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스파크 및 칼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하반기 신차 투입에 따른 추가 물량 증대도 기대된다.
 
르노삼성은 닛산 신형 로그의 북미 수출과 더불어 SM3(수출명 플루언스)의 중국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글로벌 론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출 실적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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