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산보다 싸고 기능 좋은 수입차 시대…폭스바겐 ‘폴로’로 차별화

  • 기사입력 2015.05.18 17:10
  • 최종수정 2015.05.21 10:0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수입차와 국산차가 진검승부를 벌이는 2000만원대 디젤차 시장에서 ‘안전’과 ‘기능’이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국산차가 소형 엔진으로 연비를 높이며 추격하자 수입차는 편의사양을 추가하기도 하고 안전옵션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폭스바겐 폴로
▲ 폭스바겐 폴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차 등 국산 브랜드가 경합을 벌이는 2000만원대 소형 디젤차 시장에 수입 브랜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기량은 오히려 더 작으면서 연비는 높다. 하지만 수입차는 경쟁 포인트를 바꿨다. 연비는 기본이고 안전과 편의사양을 더했다.

 폭스바겐은 폴로 1.4 TDI R-Line으로 승부를 걸었다.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2620만원. 일부 국산차에 옵션을 더한 것보다 오히려 싸다. 2000만원대 독일 디젤차로 마케팅을 시작했던 기존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리터당 17km가 넘는 높은 연비는 기본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폴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안전을 강조했다. 유로NCAP에서 만점을 받은 차체에 소형차에서 볼 수 없는 안전 사양을 더했다. 폭스바겐의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는 7세대 골프에 적용하면서 알려진 사양이다. 실제 사고에서 2차 충돌로 인한 부상이 심각한 것을 고려한 안전장치다. 사고 이후 잔여 운동 에너지를 대폭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차에 제동을 걸어준다. ESC 컨트롤 유닛은 사고를 감지하고 차의 속도를 늦춘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핸들을 조작해 위험물을 피할 수 있다.

 또, 사전 안전 옵션으로 ‘피로 경보 시스템’이 추가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고급차에는 이미 ‘주의 어시스트’라는 이름으로 적용한 기능이다.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모니터하면서 피로하다고 판단되면 경보를 울리고 ‘주의’ 아이콘을 표시한다.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휴식을 시각과 청각으로 권고하며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주행 4시간 후에는 휴식을 권한다.

 이외에도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과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 미끄럼방지시스템(ASR), 엔진 브레이크 토크 조절(MSR), 전자식 디퍼런셜 락(EDS), 토크 백터링(XDS+) 등이 추가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폴로에 윈터 패키지도 더했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다. 앞 좌석의 열선 기능과 헤드라이트 세척 시스템, 워셔액을 따뜻하게 분사하는 자동 워셔 노즐 히팅, 워셔액 부족 경고장치가 추가됐다.

▲ 2000만원대 주요 국산차와 수입차 비교

 이외에도 6.5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SD카드나, USB를 통해 MP3를 플레이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오디오를 들을 수 있다.

 폭스바겐은 폴로의 상품성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가격과 연비에 편의사양까지 갖췄고 독일산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차는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꾸준히 올렸고 수입차는 해마다 같거나 조금 내려간 가격에 편의사양을 추가해왔다”며 “FTA 등 외적 요인에 의한 가격 인하 요소와 함께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있는 가격에 차를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도 수입차의 경쟁력이 강화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