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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디젤 9월 이후 출시…소형 SUV 경쟁, 유로6가 변수

  • 기사입력 2015.05.13 11:09
  • 최종수정 2015.05.19 14:42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소형 디젤 SUV의 공정한 경쟁은 오는 9월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는 유로6 엔진의 적용을 두고 시점을 조율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유로6로 모델을 출시했고 쌍용차 역시 티볼리에 유로6 엔진을 얹는다.

▲ 국산 소형 SUV 경쟁 모델. 좌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쌍용 티볼리, 현대 투싼,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올들어 최고 인기 차종으로 등극한 소형 SUV 시장이 디젤 엔진으로 다시 맞붙는다. 하지만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이 오는 9월부터 시행돼 가격을 포함한 동등 비교는 전 모델이 유로6 라인업을 갖춘 뒤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형 SUV는 유로6 엔진 도입을 두고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쉐보레는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애초 유로5로 출시하려고 고민했다. 공인연비 인증까지 마쳤고 14.7km/l의 성적을 4월 초 받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유로6 엔진을 적용해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쉐보레는 오는 9월쯤 유로6가 본격 적용되는 타이밍에 트랙스 디젤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지엠의 관계자는 “유로6 모델을 지금 내놓을 수 있지만 같은 차종이라도 유로6는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동급 경쟁 차종이 유로6를 도입하는 타이밍에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디젤차에만 적용하는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려면 기존 유로5 엔진에 촉매 등을 더하며 최소 200만원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의 유로6 모델 도입을 두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QM3는 이미 유럽에서 유로6 모델을 판매하고 있어 도입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가격 인상요인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의 유로6 모델은 파워트레인의 전반적인 개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 단순 모델 변경 이상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소형 SUV 주요 제원 비교

 소형 SUV 경쟁모델로 꼽히는 티볼리, 투싼, 스포티지는 모두 유로6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유로6 엔진으로 초기부터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에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 빠르면 6월 말쯤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한 장점을 느끼긴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6는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엔진에 추가 장치를 더하거나 엔진 자체를 새로 개발했다. 따라서 차 값 인상 요인은 발생하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주행품질이나 출력 등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산차 매장의 한 딜러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로5 차를 구입하는 게 이득이다. 유로6 도입으로 값은 오르는데 특별한 기능이나 성능의 차이는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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