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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수입차 ‘중고차 시장 선점 경쟁’…신차 판매·서비스망 확대 이은 3R 개전

BMW·벤츠·포르쉐·재규어·랜드로버 이어 연내 폭스바겐·아우디·볼보·렉서스 가세

  • 기사입력 2015.05.12 11:22
  • 최종수정 2015.05.13 16:1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수입차 업계에 인증 중고차 사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차 판매 및 정비 서비스 부문에 이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른 인증 중고차 사업을 살펴봤다.

▲ 메르세데스-벤츠 스타클래스 수원 전시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사의 인증 중고차 사업인 ‘스타클래스(StarClass)’를 올해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 양재와 용답, 수원 등에 이어 올 하반기 부산과 마산, 죽전 등 4곳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한다. 올해 스타클래스 판매는 지난해(550대)보다 118% 성장한 1200대가 전망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클래스 사업 강화는 지난해부터 논의된 사안”이라며 “기존 고객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시 혜택을 지원하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MINI 포함)는 지난 2005년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 ‘BMW 프리미엄 셀렉션(BMW Premium Selection·이하 BPS)’을 운영해왔다. 2013년 2500대에 이어 지난해 3800대를 판매한 BPS는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판매 성장세를 예고했다.
 
BPS는 지난해 말 거래 서비스 웹사이트 및 모바일 사이트를 새롭게 개편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올해 전시장 2곳을 추가해 총 12개의 전시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이치 모터스 등 공식 딜러사들은 통합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는 등 보다 강화된 기술 점검 및 사후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도 작년 8월 서울 양재동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브랜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했다. 기존 BPS나 스타클래스보다 긴 보증 수리 프로그램(2년 또는 누적 10만km)을 제공하는 등 후발 주자답게 강력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포르쉐는 공식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분당 판교 전시장에서 인증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 재규어 랜드로버 인증 중고차 서울 양재 전시장

이어 폭스바겐과 아우디, 볼보, 렉서스 등이 연내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한다.
 
폭스바겐 인증 중고차 사업은 당초 지난해 공식 런칭이 예고됐으나, 올 상반기로 미뤄졌다. 폭스바겐은 신차 판매 조직과 중고차 사업 조직이 각각 구분된다. 국내에서도 폭스바겐 코리아와 협력하지만, 별도 조직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사내 인사를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팀을 꾸리고, 올 하반기 사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현재 딜러사들과 다양한 부분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글로벌 중고차 사업 방식을 국내 시장 환경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다. 볼보 역시 올 하반기 공식 런칭을 예고했다.

▲ BMW 프리미엄 셀렉션 가양 전시장

수입사와 딜러사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시승차와 전시차, 비인기 모델, 악성재고 물량 등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기존 마구잡이 할인이나 밀어내기 판매보다 체계적인 손실 관리를 실천할 수 있다.
 
둘째는 중고차 가격의 안정화다. 공식 판매 가격이 정해진 신차와 달리 중고차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좌우된다. 인증 중고차는 3년 이내 관리가 잘된 수입차 가격의 가이드라인 및 기준을 제시한다. 중고차 가격 방어가 잘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신차 할인 및 프로모션 혜택도 줄일 수 있다. 
 
셋째는 신차 판매의 활성화다. 인증 중고차는 출고 대기 시간이 짧고 차량 상태를 믿을 수 있다. 반면, 일반 중고차보다 비싸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신차 가격과 비교해 그 차이가 좁다. 때문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방문했지만, 바로 옆 신차 전시장에서 계약을 하는 고객도 부지기수다. 기존 고객의 경우 중고차 매도와 신차 매입을 한 번에 간편히 처리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이외 중고차 고객을 포용함으로써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수입 브랜드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 독일차 딜러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은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물론, 인증 중고차 매장도 함께 구성된 복합 매장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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