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한-EU FTA의 후속 조치인 관세 인하를 반영해 스페인에서 전량 수입하는 QM3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관세는 2.6%에서 1.3%로 내려가며 르노삼성은 80만원을 선 할인한다.

 1일 르노삼성자동차는 FTA로 인한 관세 인하와 최근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반영해 QM3 신차 고객을 대상으로 80만원의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QM3는 디젤 엔진의 소형 SUV로 2013년 출시 당시 최저가격 2250만원의 파격 조건을 걸어 판매량을 크게 늘린 모델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1만8191대를 판매해 수입차 가운데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QM3는 르노그룹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며 최근 3교대 근무를 도입해 일간 생산량을 700대에서 1150대까지 늘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부터 국내 물량을 월간 4000대 수준으로 늘렸고 수입차 폭스바겐 골프와 MINI 등을 경쟁상대로 지목하며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가 유일한 수입 차종인 QM3에 FTA 관세 인하율을 선 적용하면서 수입차 업계도 가격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FTA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하면 발효에 맞춰 가격을 재공지하거나 1~2달 앞서 선반영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