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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승부처는 'CUV'. 美에 신형 투싼 6월. 신형 스포티지 하반기 투입

  • 기사입력 2015.04.17 08:45
  • 최종수정 2015.04.20 19: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올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승부처는 소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시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세단 수요를 대신해 CUV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기존 싼타페와 싼타페 스포츠에 이어 세 번째 라인업으로 투입되는 신형 투싼이 어느정도 활약을 해 주느냐에 따라 올해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투싼은 첫 달 판매량이 4389대로 전월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현재도 1만대 이상 계약이 밀려 있는 상태여서 4월에는 5천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2.0 모델 외에 1.7 엔진이 추가되면서 공략 시장이 늘어난 것과 한층 커지고 세련된 외관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국내에서는 일단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의 신모델 출시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소형 SUV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티볼리나 QM3 등 서브 컴팩트 SUV들의 공세도 만만찮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신형 투싼은 내달부터 선적을 개시, 오는 6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있어 올해 신형 투싼의 미국시장 투입은 매우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미국의 산업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투입되는 신형 투싼과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신형 아반떼가 제 몫을 해 주어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은 세단시장을 대신해 CUV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올 1-3월 판매 결과에서도 닛산 알티마는 -2.7%, 포드 퓨전이 -7.9%, 혼다 어코드 -13.3%, GM(제너럴 모터스) -7.0%, 기아 옵티마(K5) -2.8%로 대부분의 세단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토요타 RAV4는 26.3%, 쉐보레 에퀴녹스는 17.0%, 닛산 로그는 27.8%, 기아 쏘렌토는 16.9%, 현대 싼타페는 12.7%, 기아 스포티지는 31.9%가 각각 증가했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자동차 북미 기업 및 제품계획 담당 부사장은 "신형 투싼의 투입으로 판매량이 기존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기간 투싼 판매량은 다른 CUV들과 달리 8.2%가 줄어든 1만1127대에 불과했다.

오브라이언부사장은 "뉴 투싼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뉴 투싼 투입으로 미국 CUV시장 점유율 5% 도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CUV 점유율인 4.4%보다 0.6%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지난해 투싼 판매량은 전년대비 8.2% 떨어진 4만7306대에 그쳤다.

오브라이언부사장은 "미국시장은 최근들어 세단보다는 CUV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혼다차도 시빅과 어코드를 대신해 크로스오버 차량을 자사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투싼은 파워트레인 개선 등을 통해 연비가 5MPG (리터당 2.2km) 가량 향상됐다. 오브라이언부사장은 "낮은 연료가격이나 연비 향상이 CUV 세그먼트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세단보다는 CUV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시장은 CUV와 픽업트럭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를 투입한데 이어 올 상반기 신형 투싼을, 하반기에는 신형 스포티지 투입, CUV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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