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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K5, K3, 쏘나타, 아반떼에 1.6 터보 도입…韓·美 경쟁력 쌍끌이

  • 기사입력 2015.04.08 09:55
  • 최종수정 2015.04.10 08:59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카드로 ‘터보 쌍끌이’를 선택했다. 기아차는 중형세단 K5에 1.6과 2.0 터보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출시해 국내 시장과 북미 지역의 수출 시장을 공략한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차의 쏘나타에도 1.6 터보 가솔린을 적용하고 아반떼에도 확대 적용한다. 

 기아자동차는 2일 서울모터쇼와 뉴욕오토쇼에서 신형 K5를 동시에 공개하며 1.6과 2.0의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등 총 7개의 파워트레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솔린 터보 엔진은 디젤 세단의 불모지인 북미 지역을 공략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전략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자동차가 2일 뉴욕과 서울에서 동시에 공개한 신형 K5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해외에서 소형 해치백 씨드에 먼저 적용했다. 최고출력 180마력에 14km/l를 웃도는 연비가 강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준중형급인 K3와 아반떼 등 기아차와 현대차 모델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엔진 크기는 줄이고 터보차저를 이용해 출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듀얼클러치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기존 2.0리터 가솔린 엔진 대비 주행성능은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당분간은 기존 2.0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더 강력한 출력을 원하면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뛰어난 효율을 원하면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출 방침이다.

▲ 기아자동차, 포드 중형 세단 엔진 라인업 비교 / 자료=각사

 미국 시장에는 포드가 이미 가솔린 소형 터보엔진에 직분사방식을 결합한 ‘에코부스트’ 엔진을 도입하며 터보 엔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와 대형 세단에도 2.0리터급 에코부스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보다 작은 중형세단과 소형차에는 3기통 1.0리터를 포함한 1.5, 1.6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소형 가솔린 터보 엔진의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FTA로 내년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전략에 대해 내년 1월부터 한미FTA의 후속조치로 철폐되는 자동차의 배기량기준 개별소비세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1.6 터보 가솔린 엔진의 사용을 확대한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2012년 발효 시 8%에서 4%로 인하했고 완전히 철폐하기로 한 4년 뒤가 2016년이다. 따라서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에서 소형 가솔린 엔진을 내놓으며 포드를 포함한 현지 자동차 브랜드와 경쟁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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