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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社 미래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

  • 기사입력 2005.11.30 08:03
  • 기자명 변금주

델파이社의 향후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소재의 경제분석 전문업체인 Anderson Economic Group(AEG)은 최근 델파이사의 파산보호신청과 관련해 '델파이 파산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출간, 향후 2,3년 내에 델파이의 파산과 관련해 발생될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해 정리했다.

AEG는 자사의 방법론(methodology)을 이용해 세 개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그 시나리오에 따라 각각 델파이 직원 및 은퇴자, 부품 공급업체, OEM, 세금 납부자, 미시간주 등 다섯 개의 그룹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2007년 중반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AEG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가장 현실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로 델파이는 2007년 중반 파산보호 신청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구조 조정을 거친 뒤 20%가 축소된 규모로 정상 복구된다.

그러나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도 직원 해고의 규모는 1만2500명 이상에 달하며 평균 임금 또한 현재의 시간당 27달러에서 14달러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델파이는 최소한 미국에 있는 공장 10개를 폐쇄하고 완성차 업체(OEM)에 47억 달러, 부품 공급업체에는 33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주게 된다. 이는 델파이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하는 부품 규모도 작아지지만 OEM에 납품하는 부품도 축소되면서 발생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델파이가 2007년까지 파산보호 상태에 있는 것이다.

OEM에 77억 달러 및 공급업체 57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오며 델파이의 비즈니스, 직원수, 임금 수준의 심각한 감축을 요구한다. 이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 직원 및 은퇴자, 부품업체, OEM업체의 축소 규모는 총 168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델파이가 대부분의 공장을 폐쇄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매각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및 캐나다에 직원 58억 달러, OEM 134억달러, 공급업체 100억 달러의 손실로 총 293억달러의 손실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북미지역에 확실한 위상을 심고자 하는 몇몇의 유럽 부품 업체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줄 수 있다.  

델파이가 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지만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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