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내. 마을버스도 中國産이 장악?" 中 선롱버스 CT BOO 투입, 국산버스 압도

  • 기사입력 2015.04.03 08:27
  • 최종수정 2015.04.05 14: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내.마을버스시장에 데뷔한 선롱 CT BOO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2일 개막한 '2015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스중의 하나는 중국 선롱버스 전시관이다. 선롱버스는 중국 자동차메이커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국내 모터쇼에 참가했다.

현대차, BMW, 렉서스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즐비한 제2전시관 한 쪽 구석에 자리잡은 선롱버스 전시관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듀에고EX와 이번에 새로 도입한 시내버스용 CT BOO등 단 두 대만 전시돼 있지만 방송사 등 적지 않은 언론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선롱버스의 프레스 및 신차 런칭 행사에는 특히, 중국대사관 참사관 등 3명의 중국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등 중국 정부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선롱버스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시장에 새로 내놓은 제품은 시내버스용이다.

곧 현대. 대우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주요 도시에서 중국산 버스들이 주행하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년째 판매되고 있는 선롱버스의 듀에고EX는 주로 시외를 운행하는 관광용 전세버스지만 이번에 투입되는 'CT BOO'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그만큼  자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산 선롱버스의 제품력은 듀에고 EX에서 이미 검증됐다. 구입가격이 국산 경쟁차종보다 300만원 가량 더 비싼데도 약 2년간 600여대가 팔려 나갔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 등지에서 실용성과 경제성으로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용 'CT BOO' 역시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차 역시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제작되지만 내.외관, 시트 등이 한국에서 디자인됐다.

선롱버스코리아는 한국버전은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제작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운전석이나 시트 등이 한국인들에 맞게 설계돼 있다.

이 차는 사이즈가 7m에 약간 웃도는 크기지만 최대 3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입석 공간이 넓고 운전석 뒤편에 지하철 방식의 사이드 시트를 배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즉, 기존 9m급 버스 수준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어 9m급 대비 연비가 20% 가량 높다.

선롱버스의 신희주 대표는 “선롱의 CT BOO버스는 운행시 연료비용이 9m급 버스에 비해 매일 4만원이 덜 들어가며 이는 연간으로 계산하면 무려 1490만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며 경제성이나 편리성에서 국산차를 훨씬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 버스는 또 타고 내리는 계단이 2스템으로, 노약자나 어린이, 여성들의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3스텝인 국산 시내버스의 불편함을 보완한 것이다.

국산버스보다 훨씬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입석용 손잡이 등도 국산버스에서는 볼 수 없는 포인트다.

'CT BOO'는 이미 경기도 지역의 모 버스회사가 50대를 선 계약하는 등 출시 전부터 시내버스 업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9m급 국산버스보다는 훨씬 경쟁력있는 가격에 공급, 최고의 경제성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롱버스는 올해 듀에고 EX, CT BOO 2개 차종으로 최대 150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에서 글로벌시장으 게냥한 모델을 개발, 유럽과 남미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