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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믿었던 중국서 흔들...경쟁사들 폭증 속 나 홀로 감소세

  • 기사입력 2015.03.20 18:18
  • 최종수정 2015.03.23 17: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흔들리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흔들리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10%에서 많게는 30%까지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데 반해 오히려 5% 가량 줄어들면서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위에다기아의 2015년 2월까지 누적 판매댓수는 27만896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현대는 17만7321대로 전년 동기대비 6.3%, 동풍위에다기아는 10만1640대로 1.7%가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391만29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가 증가했으며 개별 업체들도 미국 포드가 19만1983대로 15%,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의 중국 합작사인 신룡기차가 11만5322대로 9.7%가 증가하는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10-2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량은 월 평균 14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한 올해 목표인 사상 첫 200만대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84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단일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잡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9% 이상의 성장률을 이뤄내야만 가능하다.

그나마 현대. 기아차는 나머지 주력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 선전을 하고 있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1-2월 유럽 판매량은 11만5732대로 전년동기의 11만732대보다 4.5%가 증가했다. 이 중 현대차는 6만4065대로 3.5%, 기아차는 5만1667대로 5.8%가 각각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2월까지 누적 판매댓수가 17만9339대로 전년 동기대비 4.7%가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모두 6-7%대인 산업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와 쏘나타, 쏘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모델들이 잇따라 투입되고 있는데도 좀처럼 판매량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투싼과 아반떼, K5와 스포티지등 주력 신모델들이 국내외 시장에 잇따라 투입될 예정이지만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내놓는 신제품들이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못하고 있어 R&D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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