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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 적극 추진... 국책과제 공모. 대책팀도 구성

  • 기사입력 2015.03.10 08:18
  • 최종수정 2015.03.11 15: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6일 개막된 제2회 제주 전기차엑스포 르노삼성차 전시관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정부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핵심부품인 2차전지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 및 투자에 나선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국장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배터리부문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로, 이 부문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2차전지 부문을 정부의 R&D과제로 선정,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국장은 “전기차 보급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핵심 부문인 2차전지의 충전용량 확대로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대폭 앞당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아이템 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의 4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통해 배터리의 컴팩트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대책반을 구성, 2차전지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LG화학이나 삼성SDI 같은 대기업의 경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고 배터리 전문 중소기업의 육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반영, 배터리 부문에 대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시장 진출을 타진중인 중국 BYD 전기차 'e6'

배터리 대기업과 국내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관계가 원활치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업체들의 사업 방향이나 전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현재 국산차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르노삼성의 SM3 ZE와 기아차의 쏘울, 레이, 한국지엠의 스파크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는 100km 내외. 급속 충전시간은 2-3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근거리 출퇴근용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충전시설이 많지 않아 상당한 불안감을 안고 운행해야 한다.

한편 지난 6일 개막된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중국 BYD의 ‘e6’ 전기차가 참가,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BYD의 e6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이나 리튬 폴리머배터리와 달리 안정감이 떨어지는 리튬 인산염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1회 주행거리가 국산 전기차보다 2배 이상 길어 안전성이 보완될 경우,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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