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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특집] ‘맞불’ 쏘울보다 더 싸게, 더 많이…르노삼성 자존심 경쟁

  • 기사입력 2015.03.04 13:25
  • 최종수정 2015.03.06 13:14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이다일 기자] 330억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주도 ‘2015년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공모’가 오는 6일부터 15일간 접수를 받는다. 총 1488대의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두고 제주도에서는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BMW코리아, 한국닛산, 파워프라자 등 자동차 회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모 시작을 앞두고 기아차와 르노삼성차가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제주도와 전기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전기차 SM3 Z.E의 가격을 4338만원에서 4190만원으로 내렸다. 또, 3년간 전기사용료 가운데 기본료에 해당하는 60만원을 지원하고 별도로 노후차에 대해서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실제 소비자의 구입 가격은 183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판매목표는 500대 이상으로 잡아 전체의 33%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 2015 제주도 전기차 보급 지원사업 대상 차 현황

 기아차도 쏘울 EV의 가격을 4200만원에서 4150만원으로 내렸다. 작년 하반기 보급사업에서 44%의 비중을 차지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올해도 점유율 1위를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제주도내 11개 지점의 영업사원 150여 명을 총 동원해 판매에 나선다.

 전기차 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단 한 번의 보급사업 공모로 1488대의 전기차가 팔리기 때문이다. 대당 평균 4000만원으로 가격을 산정하면 시장규모는 600억원에 이른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

 올해 전기차 경쟁에는 수입자동차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닛산이 작년 말 제주도에서 고객 인도를 시작한 리프를 올해는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의 10배 수준인 150대로 설정하고 고객 시승행사를 이어가는 등 판매에 나섰다. 다만, 국산차와 달리 별도의 가격 할인은 없으며 6일 전기차 엑스포 개막에 맞춰 별도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국닛산 관계자는 밝혔다. BMW 역시 전기차 i3를 판매하면서 별도의 프로모션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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