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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산차 판매, 전년比 6.5% 감소…해외 판매 부진 ‘치명적’

  • 기사입력 2015.03.02 15:48
  • 최종수정 2015.03.03 15:48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국내 완성차 5사(社) 2월 신차 판매 실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2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한 64만623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2월보다 3.6% 하락한 10만3202대를 기록했으며, 수출 및 해외 판매(CKD 제외)는 7.0% 떨어진 54만3034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8.8% 감소한 4만6859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쏘나타가 작년 12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현대차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쏘나타, 아반떼, 스타렉스를 제외한 대다수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그랜저는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 감소가 눈에 띈다. 제네시스 역시 신차효과가 시들해진 모양새다. 투싼ix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싼타페는 경쟁차종인 쏘렌토의 인기에 타격을 입었다. 
 
상대적으로 기아차 판매 실적이 돋보인다.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2% 증가한 3만5405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모닝(7127대)이 견고한 판매세를 유지했으며, 신형 쏘렌토(5728대)와 신형 카니발(4600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은 각각 1만대에 가까운 출고 대기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도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월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티볼리는 1월 2312대에 이어 2월 2898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월 1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크루즈와 말리부의 판매가 늘어났으나, 주력모델인 스파크 판매가 37.2%나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전 모델에 CVT를 확대 적용하는 등 상품성 강화에 나섰지만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매 심리가 크게 떨어졌다. 신형 스파크는 오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다.
  
르노삼성은 새해 시작과 함께 선보인 SM5 노바(Nova)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7.9% 늘어난 5204대를 판매했다. 엔트리 모델인 SM3 네오(Neo) 역시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이달 QM3 시그니처와 2015년형 QM5 출시를 통해 SUV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수출 및 해외 시장 실적은 르노삼성이 단연 돋보인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보다 공장 가동 일수가 3일이나 줄었지만, 수출 물량(1만426대)은 260%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북미에 수출되는 닛산 로그가 5220대, 중국으로 보내지는 QM5가 4053대를 각각 달성했다. 전체 수출 물량 중 SUV 모델이 88.9%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요청에 따라 로그 수출 물량은 올해 8만대에서 11만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설 연휴로 인해 국내 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했으며, 해외 공장 판매도 중국을 중심으로 근무 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다소 우울하다.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따라 인도, 멕시코, 미국 등으로 생산 물량이 이관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쉐보레 철수 에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최대 수출 시장인 러시아의 경제 위기로 수출 물량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중심으로 유럽 및 중국 시장 개척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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