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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특집] 3월 제주 600억원대 전기차 시장 열려…국산·수입차 영업 총력전

  • 기사입력 2015.03.02 11:26
  • 최종수정 2015.03.03 10:16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으로 들썩이고 있다. 올해 보조금 지급 대상은 작년 대비 3배 늘어난 1500대 규모로 보조금 금액만 330억원에 이른다. 특히, 연간 2회로 나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자 신청을 받고 추첨하던 방식에서 한 번에 1500대의 대상자를 모두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총 금액 600억원대의 전기차 시장이 3월 열린다.

▲ 제주도는 3월 15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제조사는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르노삼성, 기아자동차 등 전기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신청 받는 전기차 보급사업을 두고 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 전기차 보조금은 총 33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대당 100만원이 줄어든 22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충전기 설치를 의무사항에서 선택사항으로 바꾸고 설치를 원할 경우 60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1500대 규모의 전기차 판매가 3월 한 달 동안에 모두 이뤄질 전망이어서 제주도 자동차 업계는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평균 4000만원 수준인데 보조금을 고려하면 일반 자동차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며 “2013년부터 4회째 이어진 보급 사업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전기차 퍼레이드가 열렸다. 행사에는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 택시 6대를 포함한 도내 전기차 100여 대가 참가했다.

 국산차 가운데는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EV, 기아자동차 레이와 쏘울EV, 르노삼성의 SM3 EV가 경쟁을 벌인다. 가격은 3500만원에서 4200만원까지다. 작년에는 르노삼성의 SM3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올해는 기아차 쏘울의 등장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기아 쏘울이 르노삼성 SM3와 동일한 4200만원으로 값을 책정하자 올해는 정부 보조금 외에도 100만원의 자체 할인도 내걸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제주도의 르노삼성 영업 조직이 기아차의 10분의 1에 불과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별도의 할인 조건도 내걸었고 제주도 전기 택시도 SM3로 운행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3월 한달간은 전기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넓은 영업망을 통해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영업활동을 전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주도내 11개의 영업지점을 통해 적극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쏘울이 경쟁차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동력성능을 갖춰 많은 구매 지원자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 전기차도 올해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제주공항 인근에 전시장을 마련한 수입차는 2월부터 제주도에서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제주도 딜러인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전기차 i3의 상시 시승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공항 인근 도로에서 전기차 i3를 시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귀포시에서 찾아온 임용철 씨는 “지금까지 (전기차 구매를) 3번 신청해서 모두 떨어졌다”며 “올해는 보급량도 크게 늘어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전기차 비교시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씨는 “BMW i3가 수입 고급 브랜드라는 강점이 있지만 보조금을 고려해도 가격에서는 국산차보다 두 배 비싸다. 그래도 시승을 통해 비교해보려고 전시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 BMW 전기차 i3
▲ 한국닛산 전기차 리프

 한국닛산은 전기차 작년 말 출시한 전기차 리프의 홍보에 나섰다. 지난 주 제주도에서 리프 고객 시승행사와 현지 미디어의 시승행사를 연달아 열고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제한으로 인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해당 기간 내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한다. 이때 원하는 차종을 선택하기 때문에 업계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자사의 차종을 써서 제출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제주도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은 총 1515대로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신청을 받는다. 또, 16일부터 20일까지는 제주도내 전기차 판매점에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부문별로는 15년 이상 노후차 보유자 550명, 일반 대상자 550명, 0.5톤 상용차 15명, 상용차 5명 등이며 올해 처음으로 기존 3회 신청에서 모두 떨어진 67명도 우선보급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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