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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00만대 무리하는 게 아니었는데…'

  • 기사입력 2015.02.19 18:32
  • 최종수정 2015.02.23 12: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이자동차가 지난해 말에 무리수를 둔 후유증이 1월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말 사상 첫 글로벌 판매 800만대 달성을 위해 쥐어 짜다시피 판매량을 늘렸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1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6.7%와 2%가 각각 감소했다.

새해들어서 미국과 중국, 유럽의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의 신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부진을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로 잡은 820만대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한 38만5868대에 그치면서 지난 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가 33만5455대로 무려 7.3%나 감소했고 내수에서도 2.2% 줄어든 5만413대로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 섰다.

미국은 4만4505대로 1.1%가 증가했으나 산업 평균 증가율인 13.7%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유럽도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역시 산업 평균치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는 올해 지난해의 496만대보다 1.8% 증가한 50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3년에는 글로벌 판매가 전년대비 7.3%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4.9%, 올해는 1.8%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21만2327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가 감소, 지난 2013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기아차는 북미 판매가 2.7% 감소한 4만2003대에 그쳤으며 중국도 5만8천대로 7.1%나 감소했다. 또, 유럽에서도 3만7588대로 3.8%가 줄었다.

다만 내수에서만 3만6802대로 8.2%가 증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290만7757대로 전년 대비 5.9%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3.6% 늘어난 31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신형 투싼과 아반떼, K5, 스포티지, KX3 등의 신모델을 투입,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연초부터 부진한 출발을 보이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토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월 아우디와 세아트, 스코다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판매량이 총 81만76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 증가하면서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폭스바겐은 중국이 2% 증가한 35만1400대, 북미가 9% 증가한 6만3200대. 유럽은 2.9% 증가한 28만7400대로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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