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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입차 판매, 사상 첫 日 추월…BMW·아우디 역전, 벤츠·폭스바겐 비등

  • 기사입력 2015.02.10 17:08
  • 최종수정 2015.02.12 12:01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1월 한국 수입차 시장이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동월대비 14.5% 감소한 1만717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930대(전년比 +34.2%)로, 일본 시장보다 2750여대가 더 많다. 
   
일본에서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원인은 세금과 환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일본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3.4% 증가한 29만196대다. 수입차 판매는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1997년 이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1분기 판매가 연간 성장세를 이끌었다. 작년 4월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5%→8%)을 앞두고 신차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올해 1월 판매가 급감한 것도 지난해 판매 급증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수입차 뿐만 아니라 1월 일본 신차(경차 포함) 판매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전년比 -19.1%)를 기록했다. 
  
이어 지속된 엔저로 인해 수입차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수입 브랜드 상당수가 새해를 맞아 가격 및 프로모션 조정을 단행하며 판매가 급감했다.
 
일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일본 밖에서 생산 수입된 차량의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28.9%나 급감했다. 일본 브랜드의 해외생산 수입차량은 엔저가 시작된 이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한·일(韓·日) 수입차 시장의 공통점은 독일차의 강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브랜드별 일본 판매 실적은 메르세데스-벤츠 4557대(전년比 +12.8%), 폭스바겐 3760대(전년比 -35.8%), BMW 2186대(전년比 -19.9%), 아우디 1822대(전년比 -15.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MINI 1064대(전년比 + 1.3%), 볼보 659대(전년比 -29.1%), 지프 455대(전년比 +28.5%)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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